혹독한 지난해 견뎌낸 홍정민 "올해 선전한 원동력은, 습관처럼 버티는 힘" [KLPGA 우승]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포천의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7타를 줄인 홍정민이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의 역대급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72홀 최소타 경신이다.
홍정민은 경기가 끝난 후 공식 우승 기자회견에서 "기록보다도 우승의 순간이 다가오면 너무 긴장이 된다"며 "전날 밤은 거의 밤을 새웠는데, 마음가짐을 다잡고 가진 것을 다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정민은 "72홀 기록 경신은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타만 더 줄이면 기록을 경신한다고 들었는데, 샷 감과 퍼트 감이 좋아서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록 타수보다 훨씬 많은 타수를 기록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언제부터 욕심이 생겼나'는 질문에 홍정민은 "계속 욕심은 없었다. 우승에 대해 욕심이 생길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긴장이 돼서, 하던 대로 감사하며 플레이를 했다"고 답했다.
이번 4라운드 내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홍정민은 "31개의 버디를 할 수 있었던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퍼트다. 그러나 이번 코스에서 샷에 집중하려고 했다. 코스 그린에 결이 있어서 가까이 갈수록 확률이 높아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샷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지난번 5월 초 우승했을 때 아팠던 홍정민은 "완벽하게 나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아쉬운 것은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80%정도 올라왔고, 20%정도는 체력 훈련을 통해 보충 중이다. (올해 연말) 전지훈련 때도 체력 훈련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데뷔 후 올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홍정민은 "작년 시즌을 버텼다는 사실만으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골프를 그만두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견디기 힘들었다"고 밝히면서 "정신력으로 버텼다기 보단 피치못할 사정으로 버텼는데, 버티고 보니 더 강해졌다. 버티는 게 습관이 됐다"고 강조했다.
5월 KLPGA 챔피언십 우승 때 최종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심하게 흔들렸던 홍정민은 "그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그 당시에는 타수 차이가 좀 있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유지하며 가려고 했고, 이번엔 보여드릴 수 있는 샷을 다 보여드리려고 했다. 타수보다는 경기력을 위주로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3번의 우승 중 이번 대회가 본인에게 최고의 우승이라고 언급한 홍정민은 "하지만 (최종일) 보기 2개가 정말 아쉽다. 노보기라는 것을 의식을 한 것이 긴장감을 유발해서 놓친 것 같다"고 밝혔다.
다승을 기록한 올시즌 계획에 대해 묻자, 홍정민은 "간단한 목표는 도움이 되는데 먼 미래를 계획하는 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목표가 되기도 하지만 부담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도 계속 1승을 목표로 해 나갈 예정이다"고 답했다.

상금왕이나 다승왕 같은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묻자, 홍정민은 "하면 좋겠지만 연연하고 싶지는 않다. 잔디를 밟고 플레이를 하는 것 자체에 감사하고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나머지 부분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타이틀 관련 추가 질문에 홍정민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상금왕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대회가 많아서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29언더파는 남자 대회에서도 나오기 힘든 타수다. 이에 대해 홍정민은 "20대 타 언더파는 처음인 거 같다. 특히 20대 후반, 29언더파는 믿기지 않는 숫자다. '또 다시 이런 타수를 만들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있는데, 보기 2개가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 자부심을 갖게 할 만한 스코어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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