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좋은 사람이야” 문자 뒤…'이태원 참사' 우울증 앓던 소방관 실종
오원석 기자 2025. 8. 17. 18:11

3년 전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뒤 우울증을 앓아온 소방관이 실종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실종 신고 접수 일주일 째인 오늘(17일)까지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종 소방관 가족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소방본부 모 소방서 소속 30대 A씨는 지난 9일 오후 집을 나선 뒤 이날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집을 나서기 직전에는 여자친구에게 '넌 좋은 사람이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A씨 가족은 안양 동안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위치 추적을 통해 A씨의 차량이 지난 10일 오전 2시 30분쯤 남인천요금소를 빠져나온 뒤 우측 갓길에 정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A씨는 갓길에 빈 차량만 남기고 사라진 뒤였습니다. 경찰은 드론 등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A씨는 2022년 10월 발생한 서울 이태원 참사에 투입됐습니다. 당시 JTBC와의 인터뷰에서 A씨는 “저희 부모님은 제가 그 현장을 갔다 왔다는 것만으로도 힘들어 하신다”라며 “희생자들 부모님은 어떤 마음일까, 이게 진짜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약 두 달 뒤인 2022년 12월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현재까지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경찰은 “과거 병력과 실종 사이의 관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라면서도 “범죄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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