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대-공주대 통합 성공, 전략·비전·신뢰가 관건

2025. 8. 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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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와 공주대가 통합에 대한 구성원의 극적 합의로 정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최종적으로 도전장을 냈다.

대학 통합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구성원의 합의는 결코 가볍지 않지만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공주대는 여러 번의 통합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충남대는 통합 시도에서 번번히 실패했다.

그런 노력이 구성원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 지역민의 협력 속에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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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와 공주대의 통합 글로컬대학 추진 대학본부 구성원 간담회. 충남대 제공

충남대와 공주대가 통합에 대한 구성원의 극적 합의로 정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최종적으로 도전장을 냈다. 대학 통합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구성원의 합의는 결코 가볍지 않지만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두 대학이 지역의 잠재력을 세계적 경쟁력으로 키울 대학 통합을 성공적으로 추진할지 지역민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충남대와 공주대는 지난 11일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앞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실시한 구성원 의견수렴 투표에서 통합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학령인구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단 의지로 보인다.

국립대 통합이 낯선 일은 아니지만 그리 쉬운 과정은 아니다. 국내외 성공 사례를 보면 우선 내부의 동의와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 반영 비율이 낮아 통합합의 과정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충남대 학부생 80%가 반대한 사실은 불씨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학교 측은 이들을 단순한 설득 대상으로만 여기지 말고 구체적인 비전에 공감하도록 힘써야 한다.

다음으로, 캠퍼스별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하고 지역의 책무를 명확히 해야 한다. 통합 대학의 명칭을 뭐라고 할지는 항상 최대의 갈등 지점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통합으로 '어떤 가치와 비전을 실현하느냐'다.

셋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매칭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 국내외의 성공적인 통합은 대규모 국가재정 투입으로 가능했다. 통합하면 비용이 절감된다는 논리는 통합 시작의 명분은 될지언정 통합의 최종 목표로는 부적절 하다.

그동안 충남대는 대전의, 공주대는 충남의 최대 국립대였지만 대전시와 충남도라는 지역 경계에 갇혀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에 두 국립대가 통합된다면 그 역량이나 규모로 볼 때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의 하나가 완성된 셈이나 다름없다. 공주대는 여러 번의 통합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충남대는 통합 시도에서 번번히 실패했다. 두 학교가 서로의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탄탄한 전략과 비전, 신뢰를 바탕으로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 그런 노력이 구성원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 지역민의 협력 속에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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