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에 놀랐나… 민주당서 고개 드는 '조국과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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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기류가 미세하게 변화하고 있다.
조 전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이 결정된 직후에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까지 거론될 정도였으나, 사면을 둘러싼 부정 여론이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지율을 끌어내리자 서둘러 '거리두기'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민주당이 조 전 대표와의 선 긋기에 나선 건 사면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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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면 후 처음 공개 비판 나와
사면 환영하던 민주당 '거리두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기류가 미세하게 변화하고 있다. 조 전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이 결정된 직후에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까지 거론될 정도였으나, 사면을 둘러싼 부정 여론이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지율을 끌어내리자 서둘러 '거리두기'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에게 더(필요 이상으로) 얻어 맞았으니 사면하는 것까진 오케이"라며 "조국 일가의 '아빠 찬스' 등 입시비리 범죄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썼다. 이어 "사면 이후 사람들의 침묵을 조국의 아빠 찬스에 대한 '동의'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안팎에서 조 전 대표 사면을 비판하지 않는 건 그가 '정치검찰 표적·과잉 수사의 피해자'라는 데 공감하기 때문이지, 조 전 대표의 혐의를 감싸려는 의도는 아니란 취지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지난해 12월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았다.
조 전 대표 사면 이후 민주당 인사가 그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건 처음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윤 의원의 글과 관련해 "개인 차원의 의견 표명"이라면서도 "적잖은 의원들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도 "대통령의 결단은 존중하지만 당은 당대로 이제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면 결정과 조 전 대표의 출소 직후 민주당 인사들이 "환영한다"는 입장을 일제히 밝혔던 것과는 달라진 기류다.

민주당이 조 전 대표와의 선 긋기에 나선 건 사면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은 한 달 전 조사 대비 각각 5%포인트 떨어졌다. 조 전 대표 등에 대한 사면이 지지율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조 전 대표 사면을 명분 삼아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권동욱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높은 부정 여론에도 사면을 강행한 배경엔 정권 초 높은 지지율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며 "더 심각한 건 지지율에 취한 모습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지율도 흥청망청 쓰다 보면 소진되는 건 한순간"이라고 힐난했다.
자신에 대한 부정 여론을 감안한 듯 조 전 대표는 '로키 행보'를 하고 있다. 15일 출소 이후 페이스북에 근황을 알리는 글만 여러 차례 올린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18일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첫 외부 일정에 나선다. 다만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당분간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고 개인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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