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요구' 포기한 트럼프에 오히려 힘 실어주는 유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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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 간 알래스카 회담이 휴전 합의 없이 '노딜'로 끝났지만 유럽 정상들은 어렵게 성사된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알래스카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면 평화협정에 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도 유럽 정상들에게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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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휴전' 접고 종전협정 직행
여러 국가 참여해 오랜 시일 소요
18일 백악관 미·우크라 정상회담

미러 정상 간 알래스카 회담이 휴전 합의 없이 ‘노딜’로 끝났지만 유럽 정상들은 어렵게 성사된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없이 종전협정으로 직행하겠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장을 수용하는 쪽으로 급선회했는데도, 오히려 공동성명을 통해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치켜세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건 이번이 햇수로 4년째 지속되는 전쟁을 끝낼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휴전 없이 종전협정으로 직행"

미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의 휴전 요구를 포기했음에도 그의 결정에 반박하거나 모순된 행보를 하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휴전 대신 전쟁을 끝내는 평화협정으로 직행한다는 것은 전쟁이 더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휴전은 러시아가 공격을 멈추면 당장 성사되지만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평화협정에는 오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휴전이 절박한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치명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요구’ 포기에 NYT는 이날 “트럼프가 푸틴에게 전쟁을 계속할 시간을 벌어주는 ‘프리패스’를 부여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했다.
그럼에도 유럽 정상들은 지지를 보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ZDF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화협정은 몇 주간 지속될 휴전보다 더 가치 있다”고 힘을 실었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역시 “트럼프의 노력이 전쟁 종식을 가깝게 만들었다”고 거들었다.
심경 복잡해진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심정은 복잡하다. 평화협정으로 직행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알래스카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면 평화협정에 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도 유럽 정상들에게 공유했다. 유럽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예고했다. 알래스카 회담에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가 배제되면서 후속 논의를 할 필요가 있어서다. 여기에 유럽 정상이 동석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왜 정장을 입지 않았느냐”는 공개 면박으로 파국까지 갔던 지난 2월 정상회담의 불상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또는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인사다.
베를린= 정승임 특파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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