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030년 광주 쓰레기 대란 오면 어찌할 건가

광주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건립사업이 두 차례 주민 설명회 무산으로 최대 위기에 빠졌다. 2030년부터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올 연말까지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지 않으면 광주는 쓰레기 대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3년간의 공사를 거쳐 2029년 완공·시험 가동을 해야 2030년 하루평균 650t 규모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3일 광산구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주민 설명회가 무산됐다. 광주시가 광역자원회수시설 예정 부지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서 초안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지난달 26일 열기로 했다가 주민 반발로 무산되면서 다시 잡은 일정이었다.
설명회는 광역자원회수시설 최적 후보지로 선정된 광산구 삼거동 일대를 소각장 부지로 최종 확정하기 위한 절차다. 그러나 이번에도 주민 반발에 부딪혀 설명회가 열리지 못했다.
삼도 소각장 유치 선정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설명회 장소로 향하는 계단과 통행로를 가로막고 '소각장 결사반대' 등을 외쳤다. 이들은 위장전입 의혹으로 절차적 하자가 의심되는 만큼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절차를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인근 함평군 주민들까지 범군민대책위원회를 꾸려 반대행렬에 가세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 공무원이 얼굴에 상처를 입는 등 유혈사태까지 발생했다.
광주시는 추가 설명회 개최 여부와 공고 등 우회적인 대체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반면, 삼도동과 함평 주민들은 강경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어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럼에도 쓰레기 소각장은 안정적인 생활폐기물 처리 체계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주민과의 갈등 봉합을 통해 신속한 최종 입지 선정과 착공이 이뤄져야 쓰레기 대란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