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마운자로’ 예약 시작…‘위고비’ 가격 인하로 대응

이주빈 기자 2025. 8. 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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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가격 왜 이렇게 내려갔나요? 냉장고에 새 펜 보관 중인데 아깝네요."

지난해 10월 출시된 비만치료제 '위고비'도 마운자로 출시에 맞춰 가격을 인하했다.

'마운자로'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보다 체중감소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해 일라이릴리가 발표한 임상 결과를 보면, 최대 용량의 마운자로와 위고비를 과체중 참가자 751명에게 투여한 결과 마운자로의 체중 감량 효과가 위고비보다 47%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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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마운자로프리필드펜의 미국 판매 제품 모습. 일라이릴리 제공

“위고비 가격 왜 이렇게 내려갔나요? 냉장고에 새 펜 보관 중인데 아깝네요.”

체중감량 효과로 기대를 모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이르면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처방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비만치료제 ‘위고비’도 마운자로 출시에 맞춰 가격을 인하했다.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병원들은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사전예약을 개시했다. 일라이릴리(마운자로 개발사)는 마운자로 2.5mg 출고가를 약 28만원으로 책정했다. 위고비 출고가(37만원)보다 약 24% 저렴하다. 소비자에게는 2.5mg에 30~35만원, 5mg에 40~45만원에 판매된다.

‘마운자로’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보다 체중감소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해 일라이릴리가 발표한 임상 결과를 보면, 최대 용량의 마운자로와 위고비를 과체중 참가자 751명에게 투여한 결과 마운자로의 체중 감량 효과가 위고비보다 47% 높았다. 마운자로는 평균 20.2%(22.8㎏)의 체중을 줄였다. 같은 기간 위고비는 13.7%(15.0㎏) 체중을 줄였다. 다만, 이 임상에서 마운자로는 승인된 최고용량을 썼고 위고비는 유지용량을 사용해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닥터나우 앱 갈무리

마운자로 출시에 대응해 노보노디스크(위고비 개발사)도 위고비 가격을 기존보다 10~40% 인하했다. 기존에는 5가지 용량(0.25㎎, 0.5㎎, 1.0㎎, 1.7㎎, 2.4㎎)이 모두 같은 가격(약 37만원)으로 유통업체에 공급됐으나, 용량에 따라 가격을 낮췄다. 0.25㎎에 가장 높은 할인율(40%)을 적용했다. 소비자에게는 1단계(0.25㎎) 24~25만원, 2단계(0.5㎎) 27~28만원, 3단계(1.0㎎) 29만원, 4단계(1.7㎎) 35~38만원, 5단계(2.4㎎) 41~45만원 선으로 판매된다. 가장 낮은 용량 기준으로 보면 마운자로보다 위고비 가격이 저렴해진 것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저용량부터 우선적으로 가격을 낮춰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만치료제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환영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다이어트 카페에는 “일주일만 기다렸다가 시작할 걸 그랬다. 42만5천원 주고 펜을 사왔는데 28만5천원으로 내려갔다”는 불만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제약사 경쟁으로 가격 부담이 줄어들어서 좋다”거나 “지금은 위고비 저용량에만 가격이 크게 인하됐는데, 고용량도 저렴해졌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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