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경기교육]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교과서 배부 인력 지원 사업

이시모 기자 2025. 8. 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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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에 교과서 배부 인력 지원 교직원 '새 학기 부담' 해소
용역 인력이 각 반으로 교과서를 운반해 배부하고 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행정업무 과중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과서 배부 인력 지원 사업은 학교의 업무 부담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됐다.

교과서 배부 업무는 학교가 매 학기마다 반복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구조적 행정 부담이다.

특히 학기 초에 집중되며 수천 권의 교과서를 일일이 검수하고 학년·학급별로 분류한 뒤 각 교실에 배부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는 고강도 작업으로 교육활동에 집중해야 할 교원과 직원들은 학기마다 큰 부담을 받았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이러한 현장의 고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자체 TF를 구성해 개선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사업을 기획해 추진했다.
군포 당정초등학교에서 배부 전 쌓여있는 교과서들

#학교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는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의 교과서 배부 인력 지원 사업

교과서 배부 인력 지원 사업은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자체 발굴사업으로, 학교에 필요한 인력 지원을 통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조성 및 행정업무 경감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지속 추진 중이다.

사업의 핵심은 기존 교직원들이 옮기고 분류해야 했던 교과서 배부 업무를 용역 계약을 통해 업체가 대신 수행하는 것으로, 외부 전문 인력을 각 학교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교육지원청은 학교 수요조사를 통해 희망교와 희망일자를 파악하고 용역 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용역업체가 해당 학교에 방문해 교과서를 분류하고 지정 장소로 교과서를 운반하는 과정을 거친다.

지원 인력은 교과서 입고 현장에서부터 교과서 분류, 학년·반별 정리, 각 교실까지의 운반, 포장박스와 끈, 비닐 등 교과서 배부 후 발생하는 폐자재 정리까지 일괄 지원한다.

사업을 통해 외부 인력이 배부한 교과서는 올해에는 1학기 교과서 총 35만7천200권, 2학기 교과서 총 11만9천768권이다.

이러한 지원은 학교의 실제 수요와 동선을 고려한 맞춤형 행정지원 모델로, 학교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특히 학교업무를 줄이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한 작지만 강한 변화로 평가받으며 일선 학교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용역 인력이 각 반별로 교과서를 운반해 배부하고 있다

#세심하고 실효성 높은 교과서 배부 인력 지원 사업에 교육 현장은 만족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사업에 대한 교육현장에서 체감을 확인하고자 올해 1학기 사업을 종료한 후, 참여 학교를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교직원 97% 이상이 업무 경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사업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100%에 달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번 지원을 통해 절감된 시간을 활용해 수업자료 개발, 교내 연수, 학부모 상담 등에 집중하며 교과서 배부 사업은 단순 업무 지원을 넘어 교육 본연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간접 효과도 크다고 평가했다.

교육 현장의 교직원들로부터 직접적인 호평도 이어졌다.

군포 부곡중앙초등학교는 전관과 후관으로 나뉜 큰 규모의 학교로 교과서 배부 시 공간 간 이동이 많은 구조다.

이로 인해 공급된 교과서를 각 학년부 교무실로 옮기고, 이후 다시 각 반으로 나르는 방식으로 이뤄졌던 교과서 배부 업무는 교직원들에게 번거롭고 고된 작업이었다.

부곡중앙초의 한 행정실무사는 "예전에는 공급된 무거운 교과서를 각 학년부 교무실로 옮기고, 담임 선생님들이 다시 각 반에 나르면서 분류도 해야하는 고된 작업이었다"며 "현재는 교과서 운반부터 공급업체와의 배송 문제로 마찰이 있었던 일까지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 정말 필요한 사업인 만큼 계속되길 바라고, 더 많은 학교가 이런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업을 지원받은 군포 당정초등학교도 사업을 통해 업무 경감 효과를 크게 봤다.

당정초는 기존 교과서 배부는 학년 연구실에 납품된 교과서를 교사나 학생들이 반별 물량을 직접 옮겨야 해 기존에는 학부모 모임에까지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큰 부담이었지만, 지원 사업을 통해 용역 인력이 교실까지 교과서를 직접 배달하면서 부담을 해소할 수 있었다.

특히 교원들은 교과서 운반을 넘어 분류와 정리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배려까지 꼼꼼함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

사업 당시 학교에 들어온 외부인들을 낯설어할 학생들을 위해 용역 인력들은 밝은색 단체 티셔츠를 입어 시각적으로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교과서 배부를 지원하고자 방문한 인력임을 알려 학교 구성원 모두가 안심하도록 배려했다.

박지혜 당정초등학교 교사는 "교과서 배부가 끝난 후 나오는 박스, 끈 등 쓰레기들을 정리하는 일이 더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뒷정리가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용역을 수행하시는 분들이 전부 정리해주며 정말 수월했다"며 "이러한 세심함과 친절함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당정초 김경관 교장도 이번 사업의 효과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 

김 교장은 "부임 첫 해에는 선생님들이 힘들어하셔서 좋은 아버지 모임이라는 학교 내 아버지 모임에 도움을 요청해 배부 작업을 도울 정도로 교과서 배부는 학교에 부담이 큰 일이었다"며 "교과서가 워낙 무겁다 보니 선생님들이 허리가 부러질 것 같다고 하실 정도로 힘들어했던 만큼 이번 사업은 그런 교사들의 부담을 정확히 짚고 해결해 준 탁월한 틈새 지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업무경감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건 단지 일이 힘들어서가 아닌 교육과정과 수업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다"며 "그런 점에서 이 사업은 작지만 교육의 본질을 지지하는 매우 효과적인 정책이며, 부장교사협의에서도 모든 부장선생님들이 이 사업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입을 모아 말씀할 정도로 현장에서의 체감이 큰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현장의 실질적인 요구에 귀 기울이고, 작지만 체감도 높은 지원을 실현한 이번 교과서 배부 인력 지원 사업은 단순한 물류 지원을 넘어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교과서 배부 후 정리 중인 용역 인력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교과서 배부 지원 사업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2024학년도 2학기 초등학교 22개교 지원으로 본 사업을 시범 운영한데 이어, 올해 1학기에는 교육지원청 자체 예산을 확보해 초·중·고등학교 중 신청 학교 총 50개교에 지원을 확대했다.

아울러 2학기에는 초등학교 희망교 전체 30교를 대상으로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지원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현장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사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교과서 외에도 교육지원청으로 이관 가능한 학교 행정업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성정현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가 행정에 매몰되지 않고 교육 본연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지원청의 최우선 책무"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행정지원 정책들을 적극 발굴하고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모 기자 simo@kihoilbo.co.kr

사진=<군포의왕교육지원청 제공>

※ '미래를 여는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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