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역이냐 박촌역이냐… '접점 없는 평행선' 된 대장홍대선 연장안 갈등
계양구는 인천 1호선 박촌역 연결 고수
주민들도 양측 갈려 '첨예한 대립각'
국토부 중재안 나올 땐 반발 커질 듯
"민민갈등이 완화되도록 노력 지속"

대장홍대선 연장에 대한 인천시와 계양구의 의견 불일치가 장기화하면서 민민갈등 또한 해소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시는 9월 안으로 국토교통부와 계양신도시 광역교통망개선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와 구의 입장이 통합되지 않는다면 연장안 승인 주체인 국토부가 중재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시 자체적으로 의견 통합에 이르지 못해 상위기관의 중재안이 나올 경우,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 측 주민들의 반발이 예측된다.
실제로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맹성규 국회의원(민주·남동갑)이 개인 SNS(페이스북)에 박촌역 연장을 옹호하는 게시글을 올리자, 양측 주민들은 댓글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시는 대장홍대선을 '도첨역(가칭)'으로 연장한 뒤 최종적으로 계양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고, 계양구는 인천1호선 박촌역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시는 계양테크노밸리 북단에 조성될 도시첨단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도첨역 연결이 필수라는 입장이며, 구는 노선 경제성과 계양역 혼잡도 완화를 위해 박촌역 연결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양 기관의 입장에 따라 갈린 주민들은 각자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시민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계양A2블록입주예정자협의회 소속 최대한씨는 "도첨역 연결을 원하는 건 계양TV의 성공을 위해서다"라며 "박촌역 연결을 원하는 주민들과의 대립이 집단 이기주의로 비춰지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도첨역 연결이 확정될 때까지 계속해서 계양구 규탄 시위, 계양구청장 면담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인 박촌역연결대책위원장은 "최근에 유정복 시장이 대장홍대선 관련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에 박촌역 연결을 주장하는 주민들은 배제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시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서 의견 통합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책위는 현재 박촌역 연결을 원하는 주민 4천500여 명의 서명을 받아놓은 상태로, 인천시 등 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 소통부서 관계자는 "시장 현장 답변은 열린시장실 의견공감 규칙에 따라 공감 수가 3천 건이 넘은 사안에 대해서만 진행된다"며 "박촌역 연결과 관련한 글은 공감 수가 3천 건이 넘지 않아 부서 차원에서 답변했다. 주민 배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는 어느 집단에 대해서나 공평하게 문의에 응대하고, 입장을 청취해오고 있다"며 "민민갈등이 완화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예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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