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APEC 정상회의 앞두고 숙소·교통·음식 서비스 총력 강화

황기환 기자 2025. 8. 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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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소 전수조사·거점 숙소 운영 검토, ‘월드음식점’ 150곳 지정 추진
셔틀·자율주행차 연계 교통대책 마련…참가단 체감형 손님맞이 집중
경주시가 지난 14일 송호준 부시장실에서 'APEC 서비스 향상 TF' 2차 회의를 열고, 숙소·음식·교통 등 서비스 체감도가 높은 분야의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주시
경주시가 오는 10월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하드웨어 정비를 넘어 숙소, 교통, 음식 등 손님맞이의 핵심 분야에서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며, 전 부서가 참여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부시장 주재로 'APEC 서비스 향상 TF' 2차 회의를 열고, APEC 정상회의 참가단이 실제로 머물고 이동하며 경험할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앞서 지난 6일 TF를 출범하며 APEC 준비의 초점을 '시설 개선'에서 '사람 중심의 서비스'로 전환했다.

회의에서는 숙소별 시설 환경 개선 지원, 참가단이 이용할 음식점 발굴과 영업시간 연장, 주요 교통 현안에 대한 대응책 마련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경주시는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숙소별 실태조사에 즉각 착수하는 등 현장 중심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숙소 와이파이 설치 현황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필요시 추가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정상회의 지원을 위해 파견되는 경찰, 소방 인력의 숙소까지 점검 범위를 확대하며 세심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숙박업소 서비스 품질을 보완하기 위해 시내권 거점 숙소 5개소를 지정·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규모가 작은 숙소의 경우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갑작스러운 인력 부족이나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거점 숙소를 중심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종량제 봉투와 수도요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경주시는 참가단의 '먹거리' 만족도를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220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조식 및 야간 영업 가능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이 중 150곳을 '월드음식점'으로 선정해 안내책자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이는 다양한 국가의 방문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셔틀버스와 시내버스 연계 운행, 주요 동선 주정차 단속 강화, 교통약자 편의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늘고 있는 자율주행차 운행과 관련해 준비지원단과의 협업을 통해 정상회의 기간 중 효율적인 교통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송호준 경주 부시장은 "이제는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경주를 방문하는 손님들의 경험과 만족도를 높이는 소프트웨어적 측면의 준비가 중요하다"며 "전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빈틈없는 손님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TF 회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해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