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7인의 생각, 캔버스에 날개를 펴다

장지혜 기자 2025. 8.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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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청년 작가 미술품 가게

인천 도든아트하우스 20일까지 전시
유연주, 평소 사색 판화 통해 표현
윤광호, 분재 소재로 소유·공존 담아
이민영, 힐링의 공간 오아시스 설정

정민서, 인생의 단면 입체 조형 표출
정연준, 자신 과거와 현재 녹여내
정준혁, 버려진 스케이트 보드 새숨
허정인, 크고 작은 편린 모으고 붙여
▲ 유연주 작

인천 중구 도든아트하우스 갤러리에서 청년 화가들을 위한 미술품 가게를 연다.

이제 날개를 펴기 시작한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이고 직접 판매도 하는 것으로, 갤러리는 도든청년미술상점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엔 개성 있는 7명이 참여해 회화, 조소, 공예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중인 유연주는 자신의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부족함이나 가지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 등 평소의 사색을 판화를 통해 보여준다.

윤광호는 전통적인 한국화 표현기법을 쓴다. '분재'를 소재로 소유와 공존이라는 자연과 인간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담아냈다.
▲이민영 'Oasis Memory'
이민영은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힐링의 공간을 위안이 되는 사물이나 장소를 상징하는 오아시스로 설정하고 여러 표현기법을 동원해 조형으로 표현했다.
▲ 정민서 '눈맞춤'

정민서는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한 세상에 놓인 자신과 그 길을 함께 걷는 자신의 그림자를 소재로 삼았다. 인생 여정의 단면을 입체 조형으로 표출한 것이다.

도자기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정연준은 오래된 도자기에 유리를 입히는 작업방식으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녹여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정준혁은 쓰고 버려진 재료 스케이트 보드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작업을 한다. 멈춰버린 것들에 대한 작가의 바람과 자유를 불러일으키는 조각작품을 볼 수 있다.
▲ 허정인 'Pause 1'

허정인은 삶 속에서 파생되는 크고 작은 편린들을 다시 모으고 이어 붙여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내 전시한다.

8월20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저렴한 가격에 작품 구매를 할 수 있다.

이창구 도든아트하우스 관장은 "작품에 함의된 세계관과 철학을 어떻게 표현할까를 고민하는 신진 청년 미술작가들에게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또한 각자의 작가관을 정립하고 작품의 판매 대상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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