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돌입… 고물가에 ‘실속·할인’ 트렌드

신연경 2025. 8. 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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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더는 혼합과일세트 늘리고
가성비 1+1··3만원 이하 실속형
제휴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
하나로마트선 가격별 추천세트도
17일 찾은 안산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행사 품목을 살펴보고 있다. 신연경기자

유통업계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10월 6일)을 겨냥해 선물세트 사전 예약 행사에 돌입했다.

'가성비'를 챙길 수 있는 1+1 품목부터 최대 50% 할인 행사로 연일 오르는 물가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의 명절 준비 부담을 한층 줄여주는 상품으로 판매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취재진이 찾은 안산시의 한 대형마트 식품매장 앞에는 '미리 준비하세요'라는 안내판 옆, 사과·배 과일을 비롯해 갈비, 와인, 건강식품, 스팸·카놀라유, 샴푸·바디워시 등 추석선물세트가 진열돼 있었다.

선물 구성을 둘러보던 50대 이모 씨는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명절에 가족과 가까운 지인 선물을 안 챙길 수 없다"면서 "이왕이면 할인 기간에 실속 있게 구매하고자 구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올해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에 맞춰 여행 등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미리 선물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하고, 예년보다 앞당겨 행사를 진행하는 분위기다.
 
모델들이 17일 서울시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2025년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농협유통

롯데마트와 슈퍼는 14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26일까지 실속형부터 프리미엄, 주류를 비롯해 개인 취향을 반영한 차별화 상품 총 8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폭염과 이상기후로 값이 오른 과일은 5만 원 미만의 혼합 구성으로 내놓고, 곶감·견과류도 3만 원 미만의 실속형 상품으로 구성했다.

또한, 3만 원대 와인 '테이스티(TASTY)' 시리즈 세트부터 초고가 주류로 프랑스 부르고뉴산 프리미엄 와인 '도멘 도브네 옥세 듀레스 라 마카브리 2018'(1천650만 원), 프리미엄 샴페인 '하우스 살롱 2004 빈티지'(269만 원)를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전체 품목의 약 64%를 3만 원 이하 실속형으로 구성하고 소비자들의 수요를 붙잡는다. 견과류, 햄, 전통차, 한과 등을 1+1뿐 아니라 '다다익선' 5+1 행사로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는 18일부터 상품권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고물가 흐름을 반영해 '실속'에 초점을 두고 3만~4만 원대 과일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대량 구입이 많은 통조림, 조미료 같은 가공식품은 2만~4만 원대 세트 물량을 20% 확대하고, 일상용품은 1만~2만 원대로 부담을 낮췄다.

농식품 전문 매장 농협 하나로마트 역시 17일부터 9월 20일까지 사전 예약 행사를 개최, 연령대별(전 연령·2030·40대·50대 이상) 추천 선물 세트와 1만 원대부터 10만 원대까지의 가격별 추천 선물 세트를 내놓는다.

아울러 업계는 사전 예약 기간 중 소비자들이 제휴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일찍 구매할 수록 혜택이 큰 만큼 고객들이 미리 선물을 준비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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