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부두 혁신지구 ‘예산 부풀리기’ 논란 휩싸인 인천 동구

인천 동구가 화수부두 혁신지구 조성사업의 예산을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화수부두 혁신지구는 동구 화수부두 일대(화수동 7-116번지 일원)에 2029년까지 산업거점시설,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총 1천217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사업이다.
사업에는 지하 2층~지상3층 규모(1만5천337.56㎡)의 산업거점시설 '뿌리혁신플랫폼'을 포함해 다세대 주택, 복지시설 건립계획이 포함돼 있다.
동구는 국비 250억 원, 시·구비 250억 원을 투입하고 그 외 현물출자, 기금융자 등으로 예산을 충당할 계획이다.
문제는 전체 예산 1천217억 중 국비 및 시·구비 규모와 맞먹는 214억9천만 원을 '분양 수입'으로 편성했다는 점이다.
뿌리혁신플랫폼에 들어설 사무실·오피스텔 72호를 분양해 추후 예산을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뿌리혁신플랫폼 분양이 제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적절한 예산 편성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장수진(더불어민주당·동구나) 동구의원은 "추후 발생할 분양 수익을 예산으로 충당하겠다는 것인데, 분양이 안 되면 결국 세금으로 메우게 될 것"이라며 "더 큰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산업거점시설 규모를 줄이는 등 사업 축소를 검토해야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최훈(국민의힘·동구가) 동구의원도 "화수부두에 위치한 사무실과 오피스텔은 입지가 좋다고 볼 수 없다. 공인중개사인 내가 분양을 담당한다고 해도 잘할 자신이 없다"며 "대다수 동구의원이 사업 축소에 의견을 모으고 있어 연말 행정사무감사에서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동구는 대형사업의 예산을 최대한 끌어오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국비 등 보조금 지원 한도가 있는 상황에서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분양 수익 부분도 예산에 포함시킨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분양이 완전하게 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분양 우려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며 "이 부분도 사업성을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기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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