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제한급수, 속초는 워터밤…이웃 지자체 희비

박수혁 기자 2025. 8. 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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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릉시가 '제한급수'에 돌입한 반면 이웃 속초시는 물 부족에서 벗어나 '워터밤' 축제까지 연다.

강릉시는 지속되는 가뭄과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하락에 따라 강릉시 전 구역에서 제한급수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강릉시는 제한급수 시행 이전부터 공공수영장과 지자체 관리 분수, 주중 공중화장실 등에 대한 운영 중단 조처와 함께 대대적인 물 아껴쓰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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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생활·공업용수의 86.6%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상류가 바짝 말라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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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릉시가 ‘제한급수’에 돌입한 반면 이웃 속초시는 물 부족에서 벗어나 ‘워터밤’ 축제까지 연다.

강릉시는 지속되는 가뭄과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하락에 따라 강릉시 전 구역에서 제한급수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처는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과 효율적인 물 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대응으로, 해제 시점은 추후 상황을 고려해 별도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조처로는 △주요 배수지 및 정수지 밸브 개도율 조정(단계별 수량 공급량 조절) △제한급수 지역(출수 불량) 발생시 급수 차량 운반 공급 △신규 급수공사 잠정 중단 등이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 12일 가뭄 단계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강릉시는 제한급수 시행 이전부터 공공수영장과 지자체 관리 분수, 주중 공중화장실 등에 대한 운영 중단 조처와 함께 대대적인 물 아껴쓰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심지어 강릉시 물관리 담당 부서 직원들은 대관령에서 두차례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강릉시가 가뭄 장기화로 지난달부터 지역의 공공수영장 운영을 중단했다. 연합뉴스

강릉시가 가뭄 탓에 비상사태까지 돌입한 가장 큰 이유는 강릉지역에만 유독 비가 적게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 10일까지의 올해 누적 강수량은 394.1㎜로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766.6㎜)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탓에 강릉 용수의 86.6%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의 이날 저수율(오후 3시 현재)은 22.7%까지 떨어져 평년(67.8%) 대비 33.4%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천의 지형적 특성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영동지역은 급경사인 지형 특성 탓에 강유역이 짧고 유속이 빨라 비가 오면 금세 동해로 물이 흘러나간다.

반면 같은 영동지역이지만 만성적인 물 부족 문제를 겪던 속초시는 2021년 상수원인 쌍천 땅속 암반층에 차수벽을 설치해 저수량 63만t 규모의 지하댐을 건설하면서 물 부족에서 벗어났다. 속초에서는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물과 음악이 결합된 공연인 ‘워터밤 속초 2025’까지 열린다. 강릉에서도 연곡면에 지하수댐을 건설 중인데 오는 2027년에야 완공 예정이다.

김철기 강릉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이번 제한급수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조처다. 시민들께서는 평상시 대비 생활용수 사용량을 20% 이상 줄이고, 가정·상가·공공기관 등 모든 시설에서도 절수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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