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없어 대회 참전도 불가능… 인천대중예술고 축구부 어쩌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대중예술고등학교 축구부가 선수 수급 차질로 사실상 해체 위기에 놓이면서 인천 고교축구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인천시 축구협회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중예술고는 선수 수급이 어려워 현재 등록 선수는 기본 멤버인 11명도 채 안 돼 팀 운영은 물론 올해 후반기 고교리그 참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중예술고는 애초에 예술계 학과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 선수들의 수업과 훈련 일정이 맞지 않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등록선수 11명 미만 입시 등 차질 타학교 정원 꽉 차 전학도 어려워
남은 팀 4곳… 고교축구 전반 위기 지역 클럽 연계 등 대안 마련 필요

인천 대중예술고등학교 축구부가 선수 수급 차질로 사실상 해체 위기에 놓이면서 인천 고교축구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인천시 축구협회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중예술고는 선수 수급이 어려워 현재 등록 선수는 기본 멤버인 11명도 채 안 돼 팀 운영은 물론 올해 후반기 고교리그 참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중예술고 해체가 현실화되면 선수 개인의 진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당장 전학도 쉽지 않다. 현재 인천에서 활동 중인 고교 축구팀은 K리그 주니어 소속으로 권역 리그에 포함되지 않는 대건고를 제외한 인천남고와 부평고, 남동FC, 강화FC 등 네 곳으로, 고교 축구부 중 부평고와 인천남고는 이미 포화 상태여서 추가 수용이 불가능하다.
2학년 학생들은 대학 입시 과정에서 경기 출전 실적과 리그 경험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는 상황이어서 후반기 리그 출전이 불가능할 경우 진학도 어렵게 된다.
대중예술고는 애초에 예술계 학과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 선수들의 수업과 훈련 일정이 맞지 않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 때문에 학교 안팎에서 '연계형 스포츠클럽' 전환이 제안되기도 했지만 선수단과 학부모들이 통학 거리와 훈련 환경 변화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특히 이번 대중예술고 사태는 단순히 한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인천 고교 축구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사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저변은 넓지만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학생수급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인천은 초등학교 32개와 중학교 18개 팀이 활발히 운영되는 등 저변은 넓다. 하지만 초등과 중등을 넘어 고교 단계에서는 선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결국 권역리그 운영도 못할 정도로 학교 수가 줄어 인천 고교팀은 자체 리그를 구성하지 못해 서울·경인권 리그에 묶여 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상 권역 리그는 최소 8개 팀이 있어야 편성이 가능하지만 대중예술고까지 해체되면 자체 리그를 꾸리기는 더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평택 진위고와 강화FC 사례처럼 학교와 지역 클럽을 연계하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연계형 스포츠클럽은 학생 선수들이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유지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는 제도로 인천에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시 축구협회 관계자는 "초·중학교 단계에서 쌓은 저변이 고교에 이르러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교육청과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술계 학과 중심의 구조 속에서 선수 수급이 어려운 문제는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이 같은 이유로 과거에도 전환을 권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축구부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과 진로 보호를 위해 가능한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병훈 기자 jbh99@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