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재정적 부담에… 경인지역 의대들 복귀 의대생 학사 일정 '고민'

1년 반 동안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2학기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경인지역 의과대학들이 부족한 1학기 강의를 메우기 위해 추가적인 학사 일정을 고민하고 있다.
다만, 탄력적인 학사 운영을 위한 강의실 확보나 교원 인센티브 등 각 대학의 행·재정적 부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인지역 의대들은 2학기 및 계절학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1학기 학점이 부족한 복귀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에 위치한 성균관대학교 의대는 2학기 최대 이수학점 확대를 검토 중이다. 성균관대 학칙에 따르면 현재 성균관대 의대의 한 학기당 최대 이수학점은 27학점이다. 최대 이수학점을 얼마나 확대할지, 몇 년간 변경된 학칙을 유지할지 등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 중인 상황이다.
아주대학교와 인하대학교 의대의 경우 계절학기를 적극 활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주대 의대는 올해 겨울방학과 내년도 여름방학을 이용해 1학기 결손분을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하대 의대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우선 교육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계절학기 운영을 고려 중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일 전국 40개 의대에 '의대생 복귀 및 교육 운영 지침'을 전달했다. 해당 지침은 예과생에 대해 계절학기와 2학기 추가 수강 등을 통해 2025년 1학기 학습 결손분을 본과 진급 전까지 이수하도록 했다. 본과 1·2학년은 방학 기간 등을 활용해 학점을 이수하게 했으며, 이를 위해 계절학기 최대 이수학점을 기존 6학점에서 12학점으로 변경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각 대학의 행·재정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의대 관계자는 "확정된 내용이 없어 확신할 수는 없으나, 탄력적 학사 일정을 위해 강의실을 추가로 잡거나 교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챙겨줘야 할 수 있다"며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의대 교육과정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의대를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학별 차등 지원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온전한 해결책으로는 보기 어렵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원사업 예산 551억 원 안에서 대학들의 교육과정 및 인력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 6월 대학들이 학사 정상화를 포함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이에 대한 평가위원들의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금액이 지원됐다"고 설명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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