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PC삼립, 품질불량 신제품 공급중단 ‘망신’…이번엔 공급망 ‘말썽’

김수연 2025. 8. 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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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근로자 사망 사고로 물의를 빚은 SPC삼립이 이번엔 품질 불량 문제로 갓 출시한 신제품 공급을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의 프리미엄 브랜드 '미각제빵소'가 새로 선보인 '오리지널 모카번(85g)'이 제품 출시 시작과 동시에 품질 불량 문제가 드러나 무기한 공급 중단에 들어갔다.

이번 신제품 판매 중단으로, SPC삼립은 공급망 관리를 부실하게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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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불량으로 공급이 중단된 SPC삼립 미각제빵소 오리지널 모카번. [사진= 김수연기자newsnews@]


연이은 근로자 사망 사고로 물의를 빚은 SPC삼립이 이번엔 품질 불량 문제로 갓 출시한 신제품 공급을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의 프리미엄 브랜드 ‘미각제빵소’가 새로 선보인 ‘오리지널 모카번(85g)’이 제품 출시 시작과 동시에 품질 불량 문제가 드러나 무기한 공급 중단에 들어갔다.

미각제빵소는 SPC삼립이 ‘엄선된 프리미엄 원료와 전문공법’을 차별화로 내세워 2019년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회사가 출시한 신제품 ‘오리지널 모카번(85g)’은 1등급 밀가루, 천일염, 베트남산 커피원두 등을 원재료로 만든 제품으로, 가격은 22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제품은 광복절인 지난 15일부터 유통채널에서 발주가 막힌 상태다.

‘품질 불량’에 따른 출시 연기로 제품 운영을 중단했다는 게 편의점 측 설명이다. 공급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해당 제품 초기 판매에 나섰던 각 편의점에선 이미 받아놓은 제품 가격표를 폐기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고, 지난 13일부터 해당 제품을 매대에 진열했던 점포들은 구매 고객들에게 일일이 판매 중단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서울의 한 편의점 점주는 “신제품이라서 서둘러 발주해 팔았는데, 좀 지켜보다 팔 걸 그랬나 싶다”며 “재구매 고객들에게는 ‘품질 이상으로 본사에서 운영을 중단했다’고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고객들은 ‘판매 중단 결정 이전에 사 간 제품은 이상이 없는 거냐’며 불안해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번 신제품 판매 중단으로, SPC삼립은 공급망 관리를 부실하게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품질 문제가 발생한 미각제빵소의 오리지널 모카번(85g)‘은 2008년부터 삼립식품(현 SPC삼립)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맡아 온 울산의 ’도투락식품‘이 납품했다.

20년가까이 관계를 유지해 온 제조 협력사의 품질 관리 실패를 걸러내지 못한 SPC삼립의 공급망 관리 문제라는 지적이다.

유통 현장에선 SPC 제품 자체에 대한 신뢰도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SPC 시화공장 사망사고의 여파로 ‘크보빵’을 비롯해 많게는 제품 50종에 대한 발주가 갑자기 중단돼 영업에 차질을 빚었던 편의점과 유통 채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SPC는 앞서 지난 5월 시화공장 크림빵 생산라인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7월말 허영인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한 편의점 점주는 “SPC는 사망사고로 제품 공급이 갑자기 끊겼던 이력이 있는 만큼, 제품 생산·공급과 관련해 점포 운영에 더는 혼란을 줘선 안될 것”이라며 “납품이 재개돼도 점주들은 물론 고객들 사이에서 ‘품질 리스크 기업’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SPC삼립 입장에서도 신제품 공급 재개를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적 부진을 벗을 전략 무기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SPC삼립은 사고가 있었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5% 급감한 88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8235억원으로 3% 줄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고, 매출은 2.5% 감소한 1조6384억원에 머물렀다.

SPC삼립 관계자는 “OEM 업체로부터 제품을 받아보니, 상단에 도포된 모카 부분이 잘 부스러지는 문제가 있었다”라며 “자체 품질 기준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재생산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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