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가 간첩’ 최우성 청년후보 사퇴, 우재준 단일화…“안철수·조경태 힘 모아달라”
崔 “난 자유의 노예…극좌 李정권 맞서려면 지도부 현역의원 있어야”
禹 “차이보다 공통점 보일 것, 선배 安·趙후보 차이 극복·희생해달라”
崔, ‘김건희 비판’ 충청권 연설 발언으로 黨선관위 ‘묻지마 경고’ 의혹
국민의힘 개혁성향 청년최고위원 후보 2명이 17일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면서 반윤(反윤석열)·찬탄(탄핵찬성)파 안철수·조경태(가나다순) 당대표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촉구했다.
청년최고위원 후보 4인 중 초선 우재준 의원(37)과 ‘김건희어게인 비판’ 최우성(29) 청소의프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재준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제21대 대선 경선 한동훈 캠프에 몸담았던 반(反)극우 개혁파로 꼽힌다.

최우성 후보는 먼저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한 최대로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소극적 자유’관을 내세운 뒤 “‘자유의 리더’는 타인의 자유를 위해 자신의 자유를 희생하고 헌신하는 사람이다. 자유를 사랑하는 자유의 노예 최우성은 그 길을 걷겠다”며 경선 레이스 중단을 알렸다.
그는 “저는 사퇴하고 우재준 후보와 단일화한다. 우 후보를 지지한다”며 “대한민국에 자유의 적이 많다. 극좌 포퓰리즘 이재명 정권은 외교적으로 굴종하며 대내적으로 현금살포하고 있다. 극좌 이재명 정권 초기 강력한 권력 앞에 맞서 싸우기 위해선 국회의원이 지도부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 후보는 (국회 환노위원으로서) 고용노동부 장관(김영훈)이 김정일 조문 시도한 사실을 청문회에서 비판했다”며 민주당 공격수로 꼽았다. “보수진영 내에도 자유의 적이 있다. 현실에 100% 없는 부정선거 음모론 펼치고 타인의 자유를 총칼로 위협한 계엄령을 결사옹위하는 세력”이라고도 했다.
최 후보는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는 우리가 당원들이 염원하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 세력이다. 내부총질한다고 손가락질 하는 저들이야말로 이기적인 욕망으로 분열 선동한다”며 “‘똘똘 뭉치자’는 말의 성찬, 그들이 강선우 갑질에 유효타를 따냈나. 노동부 장관의 친북적 행보를 비판했나”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자유의 적으로부터 사랑하는 보수정당을 지키기 위해 혁신후보간 단일화는 필수불가결하다. 청년들도 단일화하지 않느냐”며 “조경태·안철수 후보들께 단일화를 촉구한다. 각자 책임당원 안심번호로 1000명씩 문자를 보내 단일화 설문을 하든, ARS 여론조사를 하든 조속히”라고 말했다.
우 후보는 “옳은 생각이 승리하도록 최 후보와 함께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안·조 후보를 향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단일화 배경으로 “공통적인 위기감이 있었다.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한 건 아니다”며 한동훈 전 당대표의 지지엔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는 “올바른 방향을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약한데, 힘을 모아야한다는 게 (단일화의) 핵심이다. 외부에서 지원사격하고 내부에서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고 그 안엔 희생도 있어야 한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과 윤희숙 혁신위원장 혁신안이 다름에도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힘을 더 모아야 한다”고 했다.
또 “최 후보도 여러 가지 실험적 생각이나 거친 발언이 있지만, 본질을 보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올바르게 가자고 주장한다. ‘차이’보다 ‘공통점’을 보여주겠다”이라며 “외부에서 보면 안·조 후보보다 차이가 더 커도 합칠 수 있는데, 다른 선배들이 더 작은 차이를 극복·희생할 수 있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한편 최 후보는 지난 13일 8·22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한 발언을 이유로 당 선거관리위(위원장 황우여)로부터 ‘경고’ 제재를 받았다. 오는 18일 오전 10시 열릴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 참여 자격을 잃는 조처임에도 ‘어떤 발언이 문제인지’ 당 선관위와 사무처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경고 사유에 이의제기하지 않았는지’ 취재진이 묻자 최 후보는 “경고 사유는 충청 연설이었고, 어떤 발언이 문제인지 알려주지 않아 이의제기를 하기가 그랬다(곤란했다)”며 “김건희 여사(‘김건희가 간첩’) 발언이 문제가 됐을 거라고 추측한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며 단일화에 마음을 굳혔고 우리 당이 특정인에게 좌지우지되면 안 된다고 했다. 저는 많이 부족하고 꼭 당선될 사람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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