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조상우 동반 붕괴, 데자뷔 같은 악몽··· KIA 뒷문이 계속 불안하다

심진용 기자 2025. 8. 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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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해영이 16일 잠실 두산전 9회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정해영이 무너졌고, 조상우가 다시 무너졌다. KIA의 악몽 같은 패배 공식이 한 달 만에 재현됐다. KIA의 남은 시즌 뒷문 부담이 커졌다.

KIA는 16일 잠실에서 두산에 3-4로 졌다.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주중 시리즈 삼성을 스윕하고 잔뜩 기세를 올렸는데 제대로 찬물을 맞았다.

이날 8회까지 1득점에 그치며 1-2로 끌려가던 KIA는 9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패트릭 위즈덤이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때렸다. 후반기 KIA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김태군이 역전 2루타까지 쳐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9회말 경기를 끝내기 위해 등판한 마무리 정해영이 1사 후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첫 타자 박준순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KIA 벤치는 급하게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두산의 분위기를 식히지 못했다. 조상우의 2구째 투심이 복판으로 몰렸고, 두산 김인태가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는데, 정해영과 조상우가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줬다. 그래서 충격이 더 크다. 지난달 22일 LG전이 그랬다. 당시 KIA는 8회말 대거 6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지만, 9회초 5실점 하며 재역전패했다. 정해영이 박해민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았고,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조상우가 안타와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KIA는 이날 이후 충격의 7연패를 당했다.

KIA 조상우가 16일 잠실 두산전 9회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마무리, 셋업맨이라고 해서 매일 호투할 수는 없다. 블론 세이브도 숙명에 가깝다. 그러나 구위 자체가 떨어진다면 남은 시즌 내내 고민거리가 된다. 정해영은 16일 두산전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이번 시즌 직구 평균 148㎞를 던지는 투수가 이날 경기는 140㎞ 초반대에 머물렀다. 올해 KIA 유니폼을 입은 조상우 역시 떨어진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가대표 마무리’ 시절 평균 150㎞를 웃돌던 조상우의 직구 구속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하락했다. 키움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난해 145㎞까지 떨어졌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다.

정해영과 조상우를 제외한 KIA 불펜은 8월 들어 일단 반등에 성공했다. 전상현과 최지민이 16일까지 8월 무실점으로 버티고 있다. 성영탁, 김기훈 등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불펜의 뼈대가 돼야 할 정해영과 조상우가 정작 힘을 쓰지 못한다면 뒷문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해영이 두산전 연이틀 실점을 포함해 8월 3경기에서 2.1이닝 3실점 했다. 최근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온 조상우는 앞서 2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16일 결국 역전 2루타를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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