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외교’의 위력…트럼프와 각별한 사이 된 핀란드 대통령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친해진 이후
트럼프와 플로리다에서 골프 즐겨
골프로 호감 산 이후 사적으로도 연락
유럽과 미국 간 외교서 중요 역할 맡아

57세의 스투브 대통령은 얼핏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통접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5개 국어를 구사하는 스투브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옹호하고, 러시아의 위협에 대해 경고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투브 대통령을 묶어준 요소는 바로 ‘골프’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약 5개월 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골프장에서 시작된 트럼프와의 골프 미팅이 스투브 대통령을 미국과 유럽 간 비공개 채널 역할로 끌어올렸고, 유럽이 러시아 문제에 관해 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핵심 통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스투브 대통령도 지난달 WSJ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유럽인들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생각하는 바를 트럼프에게 전달할 수 있고, 그런 다음 트럼프가 생각하는 것을 유럽 동료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스투브 대통령의 골프 실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첫 만남에서 두 정상은 스투브 대통령의 미국 유학 이야기와 핀란드의 경제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믿을 수 있는지 물었다. 스투브 대통령은 힘만 추구하는 러시아 지도자를 믿을 수 없다며 더 강력한 제재를 주장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스투브 대통령에게 골프 클럽 세트를 선물했다. 트루스소셜에 게시된 사진에서 두 사람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스투브 대통령과 골프 라운드가 끝난 지 몇시간 만에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으로, 스투브 대통령의 설득이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던 셈이라고 폴리티코는 분했다.
양국 정상의 접촉이 너무 빈번해져서 워싱턴에 있는 핀란드 외교관들은 워싱턴의 상황을 헬싱키에 보고하는 대신 대통령으로부터 소식을 듣는 경우가 많다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스투브 대통령이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집무실 충돌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귀중한 통로가 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투브 대통령이 중요한 순간에 미국 대통령과의 연결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 것에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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