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김미리 글로벌요양원 대표] “어르신이 집처럼 편안한 하루 보낼 수 있는 요양원 꿈꿔”

단순한 수용과 보호를 넘어 어르신의 자존감과 독립적 삶을 보장하는 '미래형 실버 케어'가 고양시에 들어선다. 16년간 현장을 누벼온 김미리(59) 글로벌요양원 대표는 내년 하반기, 노인 복지의 새로운 표준이 될 '유니트 케어 시스템' 기반의 요양원 설립을 예고했다.
대학병원 간호사를 거쳐 경영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김 대표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다. 2009년 첫 발을 뗀 이후 현재 200여 명의 어르신을 돌보는 대형 시설로 성장시킨 그는 보호자와의 신뢰를 위해 일상을 매일 공유하는 '투명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 대표가 구상 중인 설문동의 새 요양원은 약 1만 578㎡ 부지에 조성되는 자연 친화적 공간이다. 핵심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유니트 케어'의 전면 도입이다. 기존의 좁은 다인실 구조에서 탈피해 어르신 개개인에게 16㎡ 규모의 독립된 전용 공간을 제공한다. 동시에 8~10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거실과 휴게실을 배치해 고립감을 방지하고 정서적 위안을 얻도록 설계했다.
시설 내에는 문화센터와 스포츠 시설, 산책로 등 풍부한 인프라가 갖춰지며, 요양원 외부에는 보호자들이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용 게스트하우스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나 자신이 훗날 기꺼이 입소하고 싶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혼자만의 휴식과 따뜻한 소통이 공존하는 '진정한 삶의 터전'으로서의 요양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노인 복지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전문 경영 활동 외에도 고양상공회의소 여성기업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경제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양=글·사진 김재영·오윤상 기자 o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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