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수 방망이 능력이면…더 공부해야, 더 세밀해야” 꽃범호는 KIA 26세 포수의 잠재력을 양의지급이라고 본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준수 정도의 방망이 능력이면…”
KIA 타이거즈 백업포수 한준수(26)는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치명적인 판단미스 및 악송구를 범했다. 5-4로 앞선 9회말 2사 2루서 블로킹 실수를 했고, 3루로 뛰는 정수빈을 잡기 위해 3루에 악송구하며 동점 허용의 빌미를 제공했다. 4연승까지 아웃카운트 단 1개를 남긴 상태서 벌어진 일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1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한준수를 감쌌다. 최선을 다해, 잘 해보려고 했던 선수를 나무랄 순 없는 노릇. 그렇지 않아도 팀에 미안한 선수의 기를 죽일 순 없었다. 그러나 그 상황에 대한 복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놀랍게도 이범호 감독은 하루 앞선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한준수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남겼다. 한준수는 13일 대구 삼성전서 결정적인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역시 일발장타력이 최대 매력이다. 오픈스탠스를 확고하게 유지하며 자신만의 타격을 정립한 상태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준수 정도의 방망이 능력을 갖고 있는 포수면…투수리드나 어깨도 좋은 선수다. 그런데 더 공부해야 한다. 리드나 블로킹에서 좀 더 세밀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도 양의지 같은 포수를 보유할 수 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범호 감독은 “공격력은, 풀타임으로 뛰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리드나 도루하는 주자를 묶는 것, 아무래도 중요한 상황에 볼 배합을 하는 것들은 조금 더 계속 공부가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했다.
포수에게도 공격력이 중요한 시대다. 그러나 먼저 투수리드, 볼배합, 수비로 팀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투수의 구위로 이기는 게 아니라, 투수 구위가 좋을 때 포수의 리드로 이기면 투수도 훨씬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는다. 그때부터는 그 포수만 찾는다. 투수가 그 포수가 앉을 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면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젊은 선수니까 자꾸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라고 했다.
즉,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에 대한 칭찬이자 현주소, 그리고 양의지급 포수로 성장하기 위한 현실적 과제를 한꺼번에 언급했다. 최근 주전 김태군의 타격감이 상당히 좋다. 아무래도 한준수의 비중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를 잊지 않는다. KIA가 어렵게 찾은 제2의 포수다. 15일 경기를 거울 삼아 발전의 동력으로 삼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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