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이 경기를 잡을까” 양의지의 야구가 시작되는 지점, 방망이 아닌 두산…GG 탈환 시동 걸었다

김진성 기자 2025. 8. 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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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양의지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떻게 하면 이 경기를 잡을까.”

두산 베어스 베테랑 포수 양의지(38)은 후반기 페이스가 좋다. 전반기 85경기서 타율 0.304 13홈런 56타점, 후반기 23경기서 타율 0.395 6홈런 21타점이다. 시즌 108경기서 382타수 124안타 타율 0.325 19홈런 77타점 49득점 OPS 0.931 득점권타율 0.369.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양의지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양의지는 2024시즌 포수 수비를 608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잔부상이 많았다. 결국 포수 골든글러브 후보(720이닝)조차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이미 623⅓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포수 최다이닝 6위다. 올해는 무난히 720이닝을 넘기고 포수 골든글러브 후보에 다시 오를 전망이다.

물론 양의지는 1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서 좌측 서혜부 통증으로 한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그럼에도 올해 양의지는 작년보다 팀 공헌도가 높다. 후반기에는 타격 페이스마저 더 올리면서 9위 두산의 고춧가루부대를 진두지휘한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15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본인이 최민석이나 콜어빈의 제구가 흔들릴 때 ‘어떻게 하면 이 경기를 우리 쪽으로 좀 가져올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면서, 오히려 거기서 조금 더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성환 감독대행은 “이 흔들리는 투수들을 내가 어떻게 하면 결과도 그렇고 멘탈도 그렇고 ‘어떻게 하면 이 경기를 좀 잡아낼 수 있을까’ 그런 집중을 하면서, 그 집중력이 타석까지 좀 연결이 되는 거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제 수비를 나갈 수 있을 만큼 몸 상태가 괜찮고, 오히려 작년에 좀 몸이 더 안 좋아서 많이 못 나갔는데 올해는 본인이 나갈 수 있을 때 많이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고 했다.

타격 상승세도 결국 포수 본연의 역할을 더 완성도 있게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결과라는 얘기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본인도 흔들리는 투수들을 계속해서 좀 자기가 잡아가면서 경기를 좀 풀어가고 싶다는 얘기를 한다. 거기에서 나오는 집중력이 타석에까지 연결되는 것 같고 타순도 3번을 오히려 좀 많이 쳤는데 4번으로 딱 고정을 하면서 결과도 더 잘 냈다.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양의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리빙 레전드 포수다. 여전히 KBO리그 탑 오브 탑 포수다. 이제 관심사는 2014~2016년, 2018~2023년 이후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 가능한지 여부다. 지명타자로 수상한 2021년을 제외하면 포수로만 8회 수상을 자랑한다. 이미 포수 통산 최다 수상자다.

양의지가 올해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안으면, 지난 5월까지 사령탑으로 모셨던 이승엽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승엽 전 감독은 골든글러브 10회 수상을 자랑한다. 은퇴하고 8년이 흘렀지만, 심지어 일본프로야구에 8년이나 몸 담았지만, 여전히 골든글러브 통산 최다 수상자다.

양의지의 경쟁자는 역시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박동원(LG 트윈스)이다. 그러나 작년 수상자 강민호는 올해 99경기서 타율 0.276 10홈런 57타점 OPS 0.767이다. 박동원은 107경기서 타율 0.258 19홈런 62타점 OPS 0.815다. 시즌 중반만 해도 박동원이 가장 돋보였지만, 현 시점에선 박동원과 양의지가 대등하다고 봐야 한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양의지가 9회말 2사 만루 대타로 나와 볼넷 출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양의지는 WAR 5.72로 리그 5위다. 4.32로 11위의 박동원을 앞선다. wRC+도 양의지가 163.3으로 리그 2위, 박동원은 127.7로 15위다. 단, 수비지표 WAA는 박동원이 1.135로 전체 5위, 강민호가 1.049로 8위, 양의지는 0.885로 13위다. 종합하면 양의지는 역시 양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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