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P-CAB' 잘 키우나…대웅·이노엔·온코닉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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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과 복용 편의성을 높여 차세대 치료제로 불리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대웅제약과 HK이노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가 포함된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1조 3754억 원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P-CAB 계열 약물은 새로운 기전에 기반을 두고 위식도역류질환뿐만 아니라 사실상 위장관질환 치료제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면서 "적응증 확대로 기존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 침투하고 글로벌 진출을 통해 대상 시장을 더 넓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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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증 확대·글로벌 진출 관건…블록버스터 성장 기대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효능과 복용 편의성을 높여 차세대 치료제로 불리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대웅제약과 HK이노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가장 먼저 출시된 HK이노엔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웅제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와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가 고성장 중이다.
각 기업은 P-CAB 계열 약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적응증을 확대하고, 블루오션을 찾아 글로벌 곳곳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매출 고성장 입증…든든한 현금창출원 확보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가 포함된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1조 3754억 원이다. 이 가운데 P-CAB 계열 약물은 24.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약 3370억 원 수준이다.
P-CAB 계열 치료제는 위산 분비 억제 작용이 빠르게 나타나 치료 초기부터 환자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복약 순응도가 높다.
또 약효가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유지돼 하루 한 번 복용해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물 간 상호작용 위험이 낮아 다양한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에게 기존 치료제 대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같은 장점에 기반을 두고 P-CAB 계열 약물 점유율은 케이캡이 출시된 2019년 5월 2.2% 수준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2021년 1분기 10.0%를 기록하면서 10%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2분기 20.2% 점유율로 20%대를 넘어섰다.
P-CAB 계열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약은 케이캡이다. 케이캡은 올해 2분기 처방액 53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57억 원) 대비 14.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처방액은 1970억 원이다. 올해에는 2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 펙수클루는 출시 3년 차인 지난해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73억 원으로 전년 동기(183억 원)보다 49% 증가하면서 고성장했다. 2분기에는 사용량·약가 연동제(PVA) 합의로 매출이 줄어 215억 원을 나타냈다.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자큐보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후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다. 출시 첫 분기 자큐보 매출은 13억 원이다. 성장세를 거듭해 지난 1분기에는 70억 원, 2분기에는 94억 원을 기록했다.

P-CAB 경쟁력, 적응증 확대 관건…글로벌 진출 활발
대웅제약과 HK이노엔, 온코닉 등 세 제약바이오 기업은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위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P-CAB 계열 의약품이 실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적응증 확대, 글로벌 진출 등이 꼽힌다.
적응증을 가장 많이 확보한 제품은 케이캡이다. 케이캡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치료 후 유지요법 등 총 5가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펙수클루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 위염 적응증을 확보했다. 추가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유발 궤양 예방 △파일로리 제균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적응증을 갖추기 위해 연구개발(R&D)을 추진 중이다.
자큐보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적응증을 보유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유발 궤양 예방 적응증을 얻기 위해 R&D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캡과 펙수클루, 자큐보는 적응증 확대 외에 글로벌 곳곳에 진출 중이다.
케이캡은 올해 하반기 7조 원으로 추산된 미국 P-CAB 계열 약물 시장 진출이 추진될 전망이다. 현지 파트너사가 임상 3상시험을 마무리하고 성공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 4분기부터 허가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케이캡은 지난달 말 기준 국내를 포함해 16개국에서 출시됐다. 태국, 인도 등 추가 4개국에서 허가가 완료됐다. 53개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펙수클루는 지난 4월 기준 우리나라를 포함해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필리핀 등 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 19개국에서 품목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5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자큐보는 지난 5월 기준 전 세계 26개 국가를 대상으로 파트너사와 기술이전,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신약 허가 1년 만에 이룬 쾌거다. 대상 지역은 중국을 비롯해 인도, 중남미, 북유럽 등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P-CAB 계열 약물은 새로운 기전에 기반을 두고 위식도역류질환뿐만 아니라 사실상 위장관질환 치료제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면서 "적응증 확대로 기존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 침투하고 글로벌 진출을 통해 대상 시장을 더 넓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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