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옥상으로 택배가 떨어질순 없나요?…“규제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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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옥상에서 택배를 받을 수는 없을까.
아니면 '에어컨 실외기' 처럼 각 집의 베란다를 통해 택배를 받을수는 없을까.
드론으로 빌딩의 유리창 청소도 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같은 기술을 활용해 택배를 집에서 받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비행체가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 아파트 옥상 등으로 택배를 뿌려줄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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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옥상에서 택배를 받을 수는 없을까. 아니면 ‘에어컨 실외기’ 처럼 각 집의 베란다를 통해 택배를 받을수는 없을까.
기술적으로는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택배가 없는 이유에 대해 물류업계는 “택배는 규제사업”이라며 “규제 때문에 도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13일 물류업계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도심지역에서는 보안 등을 이유로 드론을 띄우는 것 자체가 사실상 금지돼 있다. 드론으로 빌딩의 유리창 청소도 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같은 기술을 활용해 택배를 집에서 받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비행체가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 아파트 옥상 등으로 택배를 뿌려줄 수는 없을까. 이에 대해서도 한 업계 관계자는 “택배업계의 생산성은 올라갈 수 있겠지만, 택배사들은 ‘문 앞으로 배달해주지 않는다’는 무수한 고객의 소리(VOC)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을 활용할 수 없다면 로봇을 이용한 택배 배달은 어떨까. 계단을 활용해 움직이면서 각 집을 배달한다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높은 생산성을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이와 관련해서는 “로봇이 파손될 수도 있고 예상하기 어려운 위험성이 많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네이버’처럼 일부 사내에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하는 곳이 있긴하지만, 로봇이 외부에서 불특정 다수와 마주치게 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로봇을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람이 지나가는 로봇에게 화풀이를 할 수도 있고, 길을 잃고 파손이 될수도 있다. 많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따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물류업계에선 혁신과정 뿐만 아니라 기존사업도 ‘규제사업’이라는 말이 통용된다고 설명한다. 업계 내 한 종사자는 “택배 물류센터 자체가 혐오시설로 분류되고 있어 허브나 터미널이 서울 안에 거의 없는 지경이라고 봐도 될 것”이라며 “삼표 레미콘이 이전한 뒤 건설비용이 급등했듯이, 택배업계도 겹겹이 둘러쌓인 규제 때문에 가격경쟁력에서 혁신을 하지 못하는 측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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