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은 美, 소믈리에 제도는 英이 만들어 [명욱의 술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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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돌풍이 거세다.
영화 인기에 힘입어 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골든' 등 '케데헌' 수록곡들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결국 프랑스의 전통과 영국의 제도, 미국의 과학이 결합해 오늘날의 글로벌 소믈리에 시스템이 완성됐다.
프랑스가 만들고, 영국이 제도화한 와인 소믈리에, 앞으로 우리 전통주가 가야 할 중요한 성공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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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돌풍이 거세다. 영화 인기에 힘입어 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골든’ 등 ‘케데헌’ 수록곡들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1위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진입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부문까지 노릴 기세다. 제작은 소니, 배급은 넷플릭스지만 그 콘텐츠의 뿌리는 한국에 있다. 한국적인 세계관과 음악이 글로벌 제작·배급 시스템과 결합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런 구조는 술의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와인 소믈리에 제도다. 소믈리에는 프랑스에서 시작됐지만, 오늘날과 같은 제도를 만든 것은 영국이었다.

전환점은 프랑스 혁명이었다. 귀족 전용 식자재와 와인이 시중에 풀리며 고급 레스토랑이 급증했고, 손님에게 와인을 추천할 전문가 수요가 폭발했다. 1829년 파리 레스토랑에서 ‘소믈리에’ 직함이 공식적으로 기록됐다.

결국 프랑스의 전통과 영국의 제도, 미국의 과학이 결합해 오늘날의 글로벌 소믈리에 시스템이 완성됐다. 이는 한국적 콘텐츠라는 원천에 글로벌 제작·배급이 결합해 세계적 상품으로 완성된 ‘케데헌’과 닮았다.
우리 문화와 산업도 국내 전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제도화와 국제 시스템의 결합이 필수다. 특히 지역 농산물과 전통주 이미지를 강화한다면, 또 다른 ‘케데헌’ 같은 세계적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있다. 프랑스가 만들고, 영국이 제도화한 와인 소믈리에, 앞으로 우리 전통주가 가야 할 중요한 성공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주류 인문학 및 트렌드 연구가. 숙명여대 미식문화 최고위과정 주임교수를 거쳐 현재는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넷플릭스 백스피릿의 통합자문역할도 맡았으며,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과 ‘말술남녀’가 있다. 최근에는 술을 통해 역사와 트렌드를 바라보는 ‘술기로운 세계사’를 출간했다
명욱 주류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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