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서 울려 퍼진 한국인 이름...이태리 피자대회 2등 했다는 그의 철학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5. 8. 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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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처럼 편하게 시켜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피자를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지난해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정통 이태리 피자 세계대회에서 한국인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이날 행사에서 오 셰프가 직접 개발한 '지오반니' 피자 등 대표 메뉴를 시식하고, 그의 정통 나폴리 피자 철학을 들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세계적인 나폴리피자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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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키친 일뽀르노 피자 품평회
30대 오태식 셰프 경력만 16년
나폴리서 열린 피자 대회서 2위
“피자를 편하게 즐기게 하고파”
(왼쪽부터) 지오반니·로사·마리나라 피자. [변덕호 기자]
“짜장면처럼 편하게 시켜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피자를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지난해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정통 이태리 피자 세계대회에서 한국인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매일유업 관계사인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정통 나폴리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일뽀르노’의 피자 총괄 오태식 셰프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린 오 셰프는 “수상에 기대감이 없었기 때문에 제 이름이 불린지도 몰랐다. 주최 측에서 5분 동안 저를 찾아다녔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써머셋호텔 1층에 자리한 일뽀르노에서 피자 품평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오 셰프가 직접 개발한 ‘지오반니’ 피자 등 대표 메뉴를 시식하고, 그의 정통 나폴리 피자 철학을 들을 수 있었다.

일뽀르노는 엠즈씨드가 2021년 론칭한 정통 남부 이탈리안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기존 매일홀딩스가 운영하던 ‘더 키친 살바토레’가 문을 닫은 뒤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로, 남부 스타일 화덕 피자와 파스타를 선보인다.

오태식 셰프. [변덕호 기자]
살바토레 시절부터 엠즈씨드와 인연을 이어온 오 셰프는 30대 중반이지만 셰프 경력만 16년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정식 요리학교를 수료하지는 않았지만, 오기로 버티며 살바토레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 결과 세계적인 나폴리피자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오 셰프는 지난해 나폴리에서 열린 ‘제21회 APN 월드 피자 챔피언십’ Pizza Napoletana STG’ 부문에서 2위를 수상했다. STG(Specialita Traditionale Garantit) 부문은 나폴리 피자의 기본기와 전통성을 평가하는 권위 있는 부문으로, 마르게리타와 마리나라 두 가지 메뉴로만 심사가 이루어진다. 그는 “심사위원 전원이 이탈리아인이라 외국인이 상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고 회상했다.

품평회에서 오 셰프가 개발한 지오반니 피자를 시식했다. 오 셰프는 피자를 만들 때 항상 “긴가민가하면 내보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다. 도우와 치즈, 토핑의 균형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주문이 밀리더라도 새로 만든다고 한다. 그러면서 “‘늦게 나와도 맛있는 피자’라고 불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피자 만드는 오태식 셰프. [사진 = 매일유업 제공]
오 세프의 말처럼 이날 시식한 지오반니 피자는 도우의 굽기와 치즈, 토핑의 삼박자가 제대로 맞았다. 지오반니 피자에 들어가는 모르타델라 햄의 진한 육향과 피스타치오 페스토의 고소함, 그리고 치즈의 풍미가 어우러졌다. 지오반니는 오 셰프의 이탈리아식 이름이다.

이어 시식한 ‘로사 피자’는 일뽀르노의 김소정 피자 이올로가 개발한 메뉴로, 한국 챔피언십 대회 클라시카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햄 판체타와 알감자, 레드 페퍼 드롭 로즈마리로 맛을 살렸다.

마지막으로 오 셰프가 추천하는 ‘마리나라’(Marinara) 피자도 시식했다. 마리나라는 치즈와 햄 등 토핑 없이 마리나라 소스만 얹힌 클래식한 피자로, 산뜻하고 가벼운 맛이 특징이다.

화덕에서 구워지는 피자. [사진 = 매일유업 제공]
오 셰프는 “이탈리아 피자는 단순히 맛만 중요한 게 아니다. 재료의 신선함, 도우 발효와 숙성, 치즈와 토핑의 조화가 모두 균형을 이뤄야 진정한 나폴리 피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 피자를 짜장면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만들고 싶다”며 “한 달에 한두 번이 아니라, 일주일에 두 번이라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피자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키친 일뽀르노는 현재 전국 9개 매장을 운영하며, 남부 나폴리식 화덕 피자와 파스타를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국내에서 나폴리 피자의 대중화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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