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팬들의 웃음이 사라졌다… MVP가 식은 죽 먹기라고? 이제는 다 까먹고 역전패 위기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년과 2024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당대 최고의 타자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는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개인 세 번째 MVP를 향해 달려 나가고 있었다. 부상만 없다면, 어쩌면 누구도 저지의 MVP 직행을 의심하지 않을 법한 성적이었다.
저지는 시즌 초반 특유의 장타력은 물론 고타율까지 유지하며 타격만 놓고 보면 역대 최고 성적을 찍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홈런 파워는 물론 타율이 4할에 이르렀다. 보통 홈런 타자는 타율을 어느 정도 희생하기 마련인데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저지에게 그런 상식은 통하지 않았다. 저지는 시즌이 개막된 후 거의 두 달째인 5월 22일(한국시간)까지 타율 0.402를 기록했다. 당시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246에 이르렀다.
그런데 세 달이 조금 안 되게 지난 지금, 저지는 그간 벌었던 MVP 레이스에서의 우위를 사실상 다 까먹었다. 자신의 성적이 부진하기도 하지만, 워낙 강력한 경쟁자의 페이스가 계속 유지되고 있어서다. 이제 “저지에게 MVP 1위 표를 행사하지 않겠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됐다.
시애틀의 포수로, 메이저리그 포수 공격 지표 역사를 싹 다 바꾸고 있는 칼 랄리(29·시애틀)가 저지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랄리는 16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120경기에서 타율은 0.247, 출루율은 0.353으로 높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무려 46개의 홈런과 100타점을 기록하며 OPS 0.946을 기록 중이다.

사실 언젠가는 이 타격감이 식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랄리가 좋은 타격과 힘을 갖춘 선수임은 맞지만, 경력에서 이 페이스를 끝까지 이어 간 경우가 없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랄리는 수비 부담이 큰 포수였다. 포수로 뛰면서 이 장타력을 시즌 마지막까지 보여준 사례를 찾기가 마땅치 않았다. 랄리는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타격에 더 전념할 수 있는 저지는 자신의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낙관론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랄리의 페이스는 전혀 꺾이지 않는다. 16일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 2번 포수로 출전해 3회 시즌 46호 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선두를 공고히 했다. 7월 9홈런에 이어 8월에도 네 번째 홈런이다. 이대로면 포수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은 물론 60홈런 고지도 노려볼 수 있다.
반대로 저지는 타격이 하락세다. 6월 27경기에서 타율 0.253, 7월 19경기에서는 타율 0.288로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못했다. 4할에 육박하던 타율도 ‘인간계’로 내려왔다. 여기에 팔꿈치 부상이 겹치면서 시련을 겪었고, 8월 9경기에서는 타율 0.172, 1홈런, OPS 0.627에 머물고 있다.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는 양상이다. 낙관론은 싹 사라졌고, 소속팀 뉴욕 양키스까지 덩달아 부진하며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16일까지 저지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7.1이다. 대다수 시즌 초반에 벌어둔 것으로 오히려 최근에는 이 수치가 떨어지고 있다. 반대로 랄리는 6.8까지 올라왔다. 저지가 내세울 수 있었던 WAR 차이가 이제 거의 없다. 지금 시즌이 끝이라면 랄리에게 표를 던질 투표인단도 꽤 될 수 있다. ‘포수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은 꽤 크다.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에서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이 또한 MVP 투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데렐라 스토리 또한 플러스가 된다.
저지가 일단 우위를 점하려면 홈런왕 타이틀은 뺏어 와야 한다. 랄리에게 ‘홈런왕’ 타이틀이 돌아가는 순간 저지는 불리해진다. 그러나 이게 쉽지 않아 보인다. 16일 현재 저지는 38개, 랄리는 46개를 치고 있다. 8개 차이로 벌어졌다. 이제 남은 시즌 경기는 40경기 남짓이다. 제아무리 저지라고 해도 추월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미국 스포츠 북메이커들도 MVP 배당을 일제히 조정해 이제는 저지와 랄리의 차이가 거의 없다.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가 흥미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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