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전 합의 젤렌스키에 달려…中 관세 인상 안 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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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를 위한 최종 결정이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합의 수용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주(州) 앵커리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후 폭스뉴스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이날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며 합의를 매듭짓는 것은 "젤렌스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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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회담은 10점 만점에 10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를 위한 최종 결정이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합의 수용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주(州) 앵커리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후 폭스뉴스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이날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며 합의를 매듭짓는 것은 "젤렌스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를 비롯해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 논의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와 안보 보장 문제를 논의했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그것들이 우리가 협상한 쟁점들이고 대체로 합의에 이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미러 정상이 논의한 휴전 조건에) 동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냐는 질문엔 "합의하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6년여 만에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났으나 기대했던 휴전 합의 발표 없이 정상회담을 마쳤다. 양국 정상은 3시간 가까이 회담을 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자평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나 휴전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사실 (푸틴 대통령과) 많은 부분에서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회담은 따뜻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정상회담에 대해선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며 그 이유로 "그(푸틴)와 매우 잘 지냈기 때문이다. 두 핵 보유 강대국(미국과 러시아)이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는 세계 1위, 그들(러시아)은 세계 2위"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러시아에 경고해왔던 세컨더리(2차) 제재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앞서 그는 러시아를 비롯해 러시아산(産)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 등 국가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중국 관세 인상 가능성을 포함한 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에 대해 묻자 "오늘 일어난 일(미·러 정상회담) 때문에,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2, 3주 정도 후에 그것에 대해 생각해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 결과를 두고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를 상대로 한 2차 관세 부과에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젤렌스키 대통령, 푸틴 대통령이 참여하는 후속 회담이 추진될 것이라면서 "합의를 이룰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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