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엔 오피스 빌런 없는데…’라면 당신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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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기분이 나쁘면 꼬투리를 잡아 '머리가 왜 그렇게 안 돌아가냐', '네가 앉아서 하는 게 뭐야' 등 소리소리 질러요. 그런데 기분 좋을 땐 자기 같은 상사가 없다고 해요."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현재 근무 중인 회사에 업무를 방해하는 '오피스 빌런'이 있다고 답했다.
오피스 빌런이라고 생각한 사람의 회사에서 직급은 50.3%가 직속 및 타부서 상사를 꼽았다.
가장 싫은 오피스 빌런 유형은 갑질 및 막말형(30.5%)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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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기분이 나쁘면 꼬투리를 잡아 ‘머리가 왜 그렇게 안 돌아가냐’, ‘네가 앉아서 하는 게 뭐야’ 등 소리소리 질러요. 그런데 기분 좋을 땐 자기 같은 상사가 없다고 해요.”
“옆자리 회사 직원이 지각을 자주 하고, 당일 아침 연차 통보하면서 저보고 부서장에게 말해 달래요. 출근해도 거의 자리에 없어 매번 제가 찾아다니는데 힘듭니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현재 근무 중인 회사에 업무를 방해하는 ‘오피스 빌런’이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 10명 중 7명은 자기는 오피스 빌런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13일 인크루트가 직장인 5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에 오피스 빌런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0.6%가 ‘있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87.3%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 81.6%, 중소기업 80.0%, 공기업 및 공공기업 77.8% 순이었다.
오피스 빌런이라고 생각한 사람의 회사에서 직급은 50.3%가 직속 및 타부서 상사를 꼽았다. 그다음으로 동료 및 후배 39.4%, 임원진 27.2%, 대표 및 사장 19.8%로 나타났다.
가장 싫은 오피스 빌런 유형은 갑질 및 막말형(30.5%)이었다. 부적절한 언행이나 갑질 형태로 괴롭히는 것이다.
이어 월급루팡형(일하지 않고 노는 시간, 휴식 시간이 많이 보이는 유형) 18.9%, 내로남불형(성과가 잘 나오면 내 탓, 못 나오면 남 탓하는 유형 15.2%, 내 일은 네 일 형(과다하게 업무 요청이나 협조를 부탁하는 형) 11.0%로 조사됐다.
오피스 빌런이 있다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회사 오피스 빌런 본인이 비매너 행동을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59.0%가 모른다고 답했다.
또 ‘스스로가 오피스 빌런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는 68.2%가 “아니다”고 답했다. 스스로 오피스 빌런이라고 한 응답자는 12.4%였다.
전문가들은 막말에 대처하려면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tvN 어쩌다 어른 강연에서 “위기나 화를 느끼는 건 당연하지만 모두 밖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며 “막말은 생각의 문제가 아닌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막말하는 사람들은 자기 위치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막말을 솔직하다고 착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막말에 대응하기 위해 ‘웃지 말고, 화내지 말고, 단호한 언어’가 중요하다”며 “쉽지 않기에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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