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대규모 개발사업 지역 업체 참여 대책 마련해야
지역 건설업계 의견 수렴해 참여 방안 마련해야

남양주시가 대규모 개발사업에 지역 건설업계를 참여시키기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이 실효성 없는 '빈수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6월 30일 LH, GH 및 15개 건설사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3자 협약을 맺었으나, 4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6일 취재를 종합하면 LH와 GH는 왕숙 1·2지구(사업비 약 14조 원 규모)를 비롯해 진접2, 진건, 양정역세권 등 남양주 전역에서 대형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협약에는 관내 업체·자재·인력의 참여 기회 확대와 하도급 권장 등이 명시됐으나, 현장에서는 "대책이 없다"는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왕숙신도시 건설사 관계자는 "LH가 지역업체 참여를 독려해도 시공사는 관내 업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계약을 맺고 싶어도 못 하는 실정"이라며 정보 비대칭 문제를 꼬집었다. 시공 능력을 갖춘 지역 업체가 협력사로 등록되거나 수의계약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막혀 있다는 의미다.
경기동부상공회의소 관계자 역시 "극심한 불경기로 신도시 사업 참여를 갈망하는 지역 업체들을 위해 건설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나 시의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없어 안타깝다"며 조속한 의견 수렴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LH 및 시공사와 접촉해 향후 공사계약 정보를 취합 중이며, 이를 지역 업계에 전달해 수주를 도울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시는 향후 도시계획 및 건축위원회 심의 시 '관내 업체 활성화 방안'을 필수 항목으로 지정하는 등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남양주=글·사진 박현기 기자 jcnews8090@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