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사 무기한 농성 계속 장동혁, 특검 사무실 앞 1인 시위 안철수, 당원 간담회 조경태, 윤희숙 만나 ‘쇄신’ 이미지 강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사진=연합뉴스)
오는 2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을 맞이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결전을 앞둔 장수가 진중을 정비하듯 당심(黨心)을 향한 마지막 행보에 나섰다. 당원 투표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구조 속에서, 각 후보는 저마다의 기치와 신념을 앞세워 지지층의 마음을 얻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는 형국이다.
반탄파의 결기와 저항: 김문수·장동혁, 아스팔트 위의 투사들
김문수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1층 로비에 자리를 잡고,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항거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는 단순한 시위가 아닌, 당의 존엄을 지키고자 하는 그의 결연한 의지의 발현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유튜브 고성국TV에 출연한 그는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장외 투쟁은 물론 국제 연대도 불사하겠다. 광화문의 애국 시민들과 손잡고, 이 정권을 종식시키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장동혁 후보 또한 고요한 결기를 품고, 특검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는 말없이 팻말을 들고 서 있었으나, 그 침묵 속에는 강한 저항의 뜻을 담았다. 전날에는 우파 성향 인사들이 주최한 ‘광복 80주년 자유콘서트’에 참석하며, 보수 진영과의 연대를 강화하였다.
두 후보는 이미 ‘전한길 면접’을 통과하며, 강성 보수 유튜브 채널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그들의 행보는 단순한 선거운동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맞서 싸우는 정치적 투쟁의 일환으로 일부 보수층은 받아들이고 있다.
찬탄파의 쇄신과 고요한 반격: 안철수·조경태, 변화의 기치를 들다
안철수 후보는 조용한 행보를 택했다. 그는 서울 성북갑 당협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모든 공개 일정을 접고 방송 토론회 준비에 몰두하였다. 그러나 그의 침묵은 곧 강렬한 메시지로 바뀌었다. 광복절 경축식에서, 그는 대통령의 축사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라 적힌 팻말을 들어 보이며 침묵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는 말보다 강한 정치적 상징이었다.
조경태 후보는 윤희숙 혁신위원장과의 비공개 회동을 통해 ‘쇄신’의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하였다. 그는 “윤 위원장의 혁신안을 전면 수용하겠다”고 밝히며,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부산 당협을 돌며 민심을 청취한 그는, 안 후보에게 ‘혁신파 단일화’를 거듭 제안하였으나, 안 후보는 이에 선을 긋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반탄파 후보들이 유리하다는 판세 속에서, 두 사람의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정치권의 관심사로 남아 있다.
결전의 시간표
국민의힘은 17일과 19일, 당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를 연다. 이어 20~21일에는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그리고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탄생한다.
그 날, 누가 당심을 얻고 국민의힘의 방향타를 잡을 것인가. 보수가 격랑으로 빠져든 현재 시점에서 당권을 향한 투쟁은 결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