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심리 4개월 만 위축...관세 부과로 인플레·일자리 우려 탓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미국 내 물가가 오르고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다.
미국 미시간대가 지난 15일 발표한 8월(잠정치) 미 소비자심리지수는 58.6으로 전월(61.7) 대비 3.1포인트 하락했다. 미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건 지난 4월(-4.8포인트) 이후 4개월 만이다. 미시간대가 매월 발표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와 소비 의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클수록 향후 소비를 늘리고자 하는 경향성이 높은 것이고, 100을 밑돌수록 소비가 위축되는 것을 뜻한다.
당초 6~7월 들어 미국이 주요국과 연이어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증시가 살아나면서 소비 심리도 덩달아 회복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달 7일을 기점으로 상호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물가와 일자리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시간대가 소비자심리지수와 함께 조사한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4.9%로 전월(4.5%)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장기 물가 기대 수준을 뜻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3.4%에서 3.9%로 올랐다.
미시간대가 같은 날 발표한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의 약 24%만이 앞으로 1년 동안 가격이 오른 품목에 대해 평소와 같이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출을 아예 끊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3%에 달했다. 노동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소득 전망과 지출 여력을 줄이고 있다는 게 미시간대 설명이다. 이번 조사 책임자 조앤 슈는 “소비자들은 향후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모두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소비자 심리는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10.8로 전월(108.7) 이후 2.1포인트 오르며 지난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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