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가려움 고통, ‘만성 두드러기’ 제대로 알고 치료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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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에 물린 뒤 찾아오는 간지러움은 견디기 어렵다.
만성 두드러기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완전히 조절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정지웅 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는 "만성 두드러기는 분명 힘든 질환이지만 새로운 치료법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으며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환자 스스로 자신의 병을 이해하고 처방 받은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며,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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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가 특별한 원인 못찾아…길게는 수년간 증상 지속
항히스타민제로 조절 가능한 환자는 30% 수준

모기에 물린 뒤 찾아오는 간지러움은 견디기 어렵다. 긁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손이 가게 되고, 긁고 나면 더욱 부어 오르며 가려워진다. 다행히 모기에 물린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하지만 만약 이런 가려움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도때도 없이 지속된다면 어떨까?
실제로 이를 경험하는 환자들이 있다. 바로 만성 두드러기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두드러기는 피부에 발생하는 면역질환으로, 모기에 물린 것처럼 피부가 부풀어 오르며 가려움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두드러기가 6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만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급성 두드러기는 음식, 약물, 벌레 물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성 두드러기는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길게는 수 년간 두드러기가 지속될 수 있어 환자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다. 가려움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낮에는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나 학업성취도가 저하된다. 또한 언제 어디에서 두드러기가 나타날지 모르는 두려움에 불안감과 우울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만성 두드러기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와 찬 공기, 햇빛, 압박, 물 등 특정 자극에 발생하는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다.
전체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약 80~90%가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만성 두드러기의 발병 원리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만성 두드러기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세포인 비만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다. 과도하게 활성화된 비만세포는 히스타민을 비롯한 다양한 염증물질을 분비하고, 이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피부가 부어오르며 가려움이 나타난다.
일부 연구에서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혈액에서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항체가 증가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실제로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혈청을 분리하여 피부에 주사했을 때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만성 두드러기는 치료하기가 까다롭다.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나타날 때만 병원에서 받은 약을 복용하는데, 이는 올바른 치료 방법이 아니다. 만성 두드러기는 활성화된 비만세포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마치 혈압, 당뇨약처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성 두드러기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완전히 조절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만성 두드러기 치료의 기본은 항히스타민제이다. 효과가 부족하면 의사와 상의하여 용량을 4배까지 증량할 수 있다. 하지만 항히스타민제로 조절이 가능한 환자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30% 내외에 불과하다.
따라서 항히스타민제 증량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오말리주맙이나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오말리주맙은 자가주사 형태로 제작되어 있고, 4주에 한 번씩 피하주사를 맞는다. 주사 부위에 통증, 발적, 부종 외 큰 부작용이 드물다. 전신 스테로이드는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 단기간 사용한다. 이러한 전신 스테로이드를 오래 사용하면 고혈압, 골다공증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
정지웅 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는 "만성 두드러기는 분명 힘든 질환이지만 새로운 치료법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으며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환자 스스로 자신의 병을 이해하고 처방 받은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며,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정지웅 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
이석수 기자 s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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