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국민임명식’에서 한 말…“사랑한다 대한민국”
‘케데헌’ 수록곡 ‘골든’도 울려퍼져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이 열렸던 15일 밤 광화문 광장. 가수 이승환 , 이은미, 보이그룹 B1A4의 산들,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이 대통령이 국민대표로부터 ‘빛의 임명장’을 받자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퍼졌다.‘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 수록곡 ‘골든(Golden)’ 공연도 펼쳐졌다.
국민 임명식 축하공연 마지막 무대에 올랐던 이승환은 “혹독하고 춥고 불안했던 겨울을 보낸 뒤, (이제) 저는 아주 든든한 안정감으로 평화롭다”며 “우리의 미래에 대한 기대로 두근거리고 말랑거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가 만들고 지켜온 민주주의”라며 “비약적인 경제 발전, 전세계가 열광한 우리 문화, 그리고 오늘 모이신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제대로 즐길줄 아는 우리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승환은 “사실 많이 떨린다. 늘 안 좋은 일로 광장에 자주 섰기 때문”이라며 “좋은 일로 광장에 선 것 자체가 꿈만 같고 영광스럽다”고도 했다.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탄핵 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찬성했다. 2016년엔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승환은 “오늘 광복 80주년 대통령 국민 임명식에 초대받은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고백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마도 여러분도 같은 마음이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동감하시는 분들은 제 고백 후에 한 번 더 외쳐주시면 좋겠다. 다들 거친 눈빛으로 저를 보신다. 저 친구가 또 무슨 말을 하려고 저러는지 바라보시는데, 이 엄숙한 자리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이라며 “사랑한다 대한민국!”이라고 외쳤다.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취임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국민대표 80인과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 국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등 총 1만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대표 4인은 △1945년 8월15일 출생한 광복군 독립운동가 목연욱 지사의 아들인 목장균 씨 △2011년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 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귀순 시 총상을 입은 북한병사를 수술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기업인 NC AI의 이연수 대표 △영화 ‘첫 여름’으로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학생부문 1등상을 수상한 허가영 감독 등이었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두루 자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도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박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하지 않았다.
그밖에 △흥남철수작전 중 배에서 태어난 이모씨 △영화 ‘쉬리’의 강제규 감독 △2002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던 박항서 전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바둑기사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시 담당 사무관이었던 김모씨 △12·3 계엄 당일 장갑차를 막아섰던 부부 유모씨와 김모씨 △국내 최초로 자연 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부부 김모씨와 사모씨 △카이스트 설립 관계자인 나모씨 △1977년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 박훈규씨 △한국전과 베트남전 참전용사 7명의 이야기를 담아낸 출판사 대표 박모씨와 김모씨 등이 참석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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