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보세요”…비디오 분석으로 러닝화 추천하는 매장

박미향 기자 2025. 8. 16. 0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너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게 러닝화 구입이다.

1983년 3월14일 문 연 상점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러닝화 전문 매장이다.

최초로 비디오 분석을 통해 러닝화를 추천한 매장이기도 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그가 추천한 러닝화는 신자마자 당장 달리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 ‘런트립’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특별한 러닝화 판매점 ‘토니스 라우프숍’(Tony’s Laufshop). 박미향 기자

러너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게 러닝화 구입이다. 초심자나 프로 러너 모두 마찬가지다. 발에 잘 맞는 러닝화가 달리기의 기본이자 전부다. 오스트리아 빈에는 특별한 러닝화 판매 상점이 있다. ‘토니스 라우프숍’(Tony’s Laufshop. Praterstraße 21, 1020 Wien)이다. 본래 이름은 ‘토니스 라우프스포르트 부티크’(Tony’s Laufsport Boutique).

1983년 3월14일 문 연 상점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러닝화 전문 매장이다. 최초로 비디오 분석을 통해 러닝화를 추천한 매장이기도 하다. 러닝복, 러닝 액세서리, 러너의 영양, 부상, 트레이닝 이론, 깔창 등 달리기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도 상담해준다. 상담 종업원 대부분이 수십년 경력의 러너들이라고 한다. 상담 전, 기존에 신던 러닝화와 양말을 지참하면 상담 정확도가 올라간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특별한 러닝화 판매점 ‘토니스 라우프숍’(Tony’s Laufshop). 박미향 기자

지난 6월28일 오후(현지시각) 이곳을 찾았다. 가게 곳곳에 주요 마라톤 대회에서 수상한 메달이 걸려 있었다. 두 팀이 상담을 받고 있었다. 기자도 상담에 나섰다. 종업원과 마주했다. 그는 자신이 앉은 의자 한쪽의 경사진 면에 발을 올려놓으라고 했다. 줄자로 발을 재며 이리저리 살피던 그는 러닝화 몇개를 가져왔다. 그가 말했다. 평발에 가까운 발이며 발볼도 넓다고 했다. 기자의 발 구조와 특이점을 체크한 것이다. 기자가 잘 달릴 수 없는 발이라며 낙담하자 그가 격려했다. 실제 평발인 유명 마라톤 선수가 많다고 말이다. 국내에선 이봉주 선수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특별한 러닝화 판매점 ‘토니스 라우프숍’(Tony’s Laufshop). 박미향 기자

그가 가져온 신발을 신자 머신 위에서 “뛰어보라”고 했다. 매장 안에는 러닝머신이 있었다. 머신은 비디오 기계와 연결돼 있었다. 달릴수록 러닝 동작이 생생하게 찍혔다. 고속 카메라를 통한 영상 분석이다. 기자의 보행 습관과 러닝 스타일이 기록됐다. 달리는 중 다리의 움직임, 무릎과 어깨 상태 등이 체크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그가 추천한 러닝화는 신자마자 당장 달리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그동안 신었던 러닝화의 다소 불편했던 점이 느껴지지 않았다. 정밀한 추천이다. 이후 그는 가게 뒤편으로 안내했다. 누렇고 낡은 러닝화가 한가득 전시돼 있었다. “역사가 오래된 기록에 남은 러닝화들”이라고 했다. 이곳은 ‘러닝화 박물관’이기도 하다고 이어 말했다. 전세계에 유통되는 웬만한 러닝화 브랜드는 다 있다. 구입하지 않아도 ‘런트립’ 여행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빈(오스트리아)/글·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