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이고 인생네컷 찍는다"…해외 편의점이 'K컬처' 놀이터

하수민 기자 2025. 8. 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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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편의점들이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즉석사진 부스, K간식, 인기 드라마 속 아이템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하며 현지 젊은 세대의 일상 속에 K컬처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면서다.

즉석 조리 라면, 떡볶이, 닭강정 등 한국 대표 간식도 현지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한강 라면' 열풍에 맞춰 매장 내 라면 조리기기를 설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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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카자흐스탄 지점. /사진제공=BGF리테일


해외 진출 편의점들이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즉석사진 부스, K간식, 인기 드라마 속 아이템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하며 현지 젊은 세대의 일상 속에 K컬처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면서다.

16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카자흐스탄의 한 대학교 인근 CU 매장엔 한국 MZ세대 대표 놀이문화인 '인생네컷' 스타일의 즉석사진 부스 '4CUT'이 설치됐다.

세븐틴, 에스파 등 인기 K팝 아티스트가 포함된 프레임부터 빈티지 감성 연출, 화사한 보정 효과, 두 사람이 하트 모양을 만드는 콘셉트까지 촬영 옵션이 다양하다. 부스 주변엔 모자, 머리띠, 캐릭터 안경 등 촬영 소품이 마련돼 있어 즐길 거리를 더한다. 촬영 후엔 QR코드와 전용 앱을 통해 언제든 사진을 확인할 수 있고, 촬영 과정이 영상으로 저장돼 재감상도 가능하다.

카자흐스탄 사트파예프 시의 'CU 삿바에바 대학교점'은 공학·기술 분야 특화 대학인 사트파예프 대학교와 맞붙어 있어 학생 고객 비중이 높다. 4CUT 부스는 설치 후 월평균 300건 이상 이용되며 이용객의 60%가 음료·주류 등 다른 상품도 함께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이용 가격은 2000~~4000텡게(한화 약 6000~1만2000 원)로 국내와 비슷하며,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편의점을 통한 K컬처 확산은 먹거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CU는 해외 점포에서 '빼빼로데이' 행사를 도입해 현지인들에게 한국식 기념일 문화를 알리고 있다. 몽골과 말레이시아에선 빼빼로뿐 아니라 초콜릿 상품 30여 종을 행사 품목으로 확대했고, 말레이시아에서는 1+1 행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빼빼로데이 기간 양국에서 약 12만 개가 판매됐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몽골 33.3%, 말레이시아 44.6% 성장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첫 행사에서 하루 만에 1천 개가 팔려, 점포당 평균 70개 판매를 기록했다.

CU 카자흐스탄 지점 내부에 있는 인생네컷 포토부스. /사진제공=BGF리테일


드라마·예능을 통해 알려진 한국 간식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우산, 별, 하트, 세모 모양의 달고나 캔디 '달고나게임'은 몽골과 말레이시아 등에서 출시돼 외국인 고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즉석 조리 라면, 떡볶이, 닭강정 등 한국 대표 간식도 현지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한강 라면' 열풍에 맞춰 매장 내 라면 조리기기를 설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국 상품은 해외 점포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라면, 스낵, PB상품을 비롯해 800여 종의 K푸드가 판매되고 있으며 CU 해외 수출액은 2019년 120만 달러에서 2023년 800만 달러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1월~7월 이미 58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CU는 지난 2018년 몽골에 첫 진출 후 30여 년간 국내 편의점이 쌓아온 그간의 전문 노하우를 집약해 한국 편의점 시스템을 해외에 적극 수출하고 있다. 2025년 7월 말 기준 CU 해외 점포 수는 몽골 499점, 말레이시아 160점, 카자흐스탄 41점 등 총 700점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즉석사진 촬영 문화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만큼, CU는 다양한 국가에서 K-컬쳐를 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CU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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