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비만치료제·코인'에 꽂혔다…해외주식 순매수 상위권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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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점 중인 미국 최대 제약사 일라이 릴리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에 더해 가상자산 관련주가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권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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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최대 보유사' 비트마인, 4거래일 839억 원 순매수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점 중인 미국 최대 제약사 일라이 릴리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에 더해 가상자산 관련주도 대거 사들였다.
서학개미, 나흘 만에 '일라이 릴리' 1483억 원 '줍줍'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11~14일(결제일 기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일라이 릴리였다. 나흘 동안 총 1억 668만 달러(약 1483억 원)를 순매수했다.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시험 결과가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 저가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ATTAIN-1) 시험 결과 평균 체중의 12.4%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승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시장은 오포글리프론 고용량군(36㎎) 체중감량율을 13~15%로 기대했는데, 12.4%로 예상치 하단을 소폭 하회했다"며 "기대가 높았기에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주성분) 대비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결과 발표 당일 주가는 14.14% 급락했고 이어 다음 날인 8일에도 2.37% 추가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이를 저가 매수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11~14일 사이 주가는 9.40% 급등했다.
하헌호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과도한 악재 반영, 저점 매수 기회'라는 보고서를 내고 "양호한 실적에도 경구 비만약 체중 감량 결과가 기대치에 미달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면서도 "실적 성장세가 빠르고 하반기 이벤트가 신속하게 반영될 수 있는 주가 레벨"이라고 짚었다.

가상자산 관련株 순매수 4·5·7·8위 싹쓸이
일라이 릴리에 더해 가상자산 관련주가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권을 휩쓸었다.
우선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이하 비트마인)가 순매수 규모 6039만 달러(약 839억 원)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비트마인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자 세계 최대 이더리움(ETH) 보유사다.
이어 △이더리움 보유 기업 샤프링크 게이밍(5위, 4420만 달러·약 614억 원),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7위, 4201만 달러·약 584억 원)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8위, 4108만 달러·약 571억 원)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관련주도 함께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인마켓캡 기준 14일 해외 이더리움 가격은 47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고 같은 날 비트코인(BTC) 가격은 12만 4457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에 대한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과 함께 현물 기반의 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직접 투자할 수 없다는 점이 더해져 비트마인으로 자금이 쏠렸다"고 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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