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인간 본성의 산물?…피할 수 있는 선택지였다
세계 분쟁현장·역사적 사례 반추
폭력은 마지막 수단·비극적 대안
협상·외교력 등으로 해법 찾아야
우리는 왜 싸우는가/ 크리스토퍼 블랫먼/ 강주헌 옮김/ 김영사/ 2만9800원


두 번째는 무형의 동기다. 인간은 물질적인 목표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이상과 욕망을 추구한다. 정의로운 분노, 영광과 지위를 향한 욕망, 이데올로기 같은 무형의 동기로 전쟁이 발생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전투기 조종사들은 조국에 대한 헌신이란 대의를 위해 위험천만한 비행을 감수했다. 세 번째는 불확실성이다. 승리 가능성과 상대의 군사력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양측은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힘을 과시한다. 진정한 힘을 알아내기 위해, 반대로 자신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공격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대량파괴무기와 핵무기로 허세를 부렸는데, 이라크전의 승리와 전후 지배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낙관한 미국의 ‘잘못된 인식’이 결합해 이라크 전쟁이 벌어졌다.
저자는 “파멸적인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만드는 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전쟁 억제수단 몇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교류를 통해 상호의존도를 높이면 상대를 공격하기 어려워진다. 둘째, 권력을 분산시켜 리더십을 견제하는 다중심적 사회에서는 안정성이 확보되기 쉽다. 셋째, 서로 이행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면 적대적인 행위자들이 경쟁자로 공존할 수 있다. 책은 비단 국제 분쟁만이 아니라 남과 북으로 나뉜 한반도의 특수한 안보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전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에 관한 함의를 던진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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