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용현, 작년 경호처장 때 무인기 작전에 관여 정황
“전단통 부착 실험 잘 되나” 물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경호처장 시절인 지난해 6월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함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논의하면서 당시 김명수 합참의장,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 신원식 국방장관 등 군 핵심 관계자들과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내란 특검이 파악하고 조사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본지 취재 결과, 작년 6월 16일 오후 8시쯤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은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무인기 작전을 논의하면서 김명수 합참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드론작전사령부가 무인기에 전단통을 부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던데 잘 진행되고 있느냐”고 묻자 김 의장이 “잘 몰랐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여 사령관이 비화폰으로 김용대 사령관에게 전화해 김 처장을 바꿔줬고, 김 처장은 “합참에 보고가 아직 안 됐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어 김 처장 연락을 받았던 김 의장도 김 사령관에게 전화해 “무인기 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는데, 직접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사령관은 정광웅 합참 작전기획부장과 통화해 대면 보고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처장은 그날 신원식 장관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특검은 이날 하루 약 2시간 동안 김 처장과 군 지휘부 간에 오간 무인기 관련 통화가 2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검은 김 처장이 작년 5월 말 ‘국군이 심리전 드론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기사를 접한 뒤,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계획 수립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때는 북한이 오물 풍선을 한국에 처음 살포한 직후였다. 특검은 여 전 사령관도 무인기 작전 기획 단계부터 개입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김용현 전 장관 측은 ‘연쇄 통화’ 의혹과 관련해 “정상적인 군사 작전을 범죄인 것처럼 수사하는 데 유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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