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키워드] 골든

유주현 2025. 8. 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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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이 빌보드 싱글차트와 영국 오피셜차트를 동시에 석권했다. 가상아이돌 헌트릭스가 BTS를 제쳤다고 떠들썩하다. 걸그룹 대결에서도 블랙핑크의 ‘뛰어’를 한참 따돌렸다.

2016년 한 AI 포럼에서 이수만 전 SM 회장이 K팝 산업과 기술이 결합된 ‘버추얼 제국’의 탄생을 예언할 때만 해도 믿지 못했다. 2년 전 ‘불쾌한 골짜기’를 건넌 가상아이돌이 활동하자 ‘전화통화도 꺼리는 MZ세대가 팬덤 활동의 좋은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갸웃했었다.

2025년 마침내 현실이 됐다. ‘넷플릭스 1등 애니메이션’이라는, 그 어떤 실존 아이돌도 못 가진 강렬한 서사의 힘이다. ‘I was a ghost, I was alone. Given the throne, I didn’t know how to believe’로 시작하는 ‘골든’의 가사엔 걸그룹 아이돌로서의 진심이 사무친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실패와 방황 끝에 연대와 지지의 가치를 발견하고 주체성을 찾아 자신만의 ‘황금기’를 만들자는 메시지에 공감과 응원을 보낼 수밖에. 가상이건 실제건, 위로와 치유를 주는 아이돌이 왕좌를 차지한다.

유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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