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타자로 나선 ‘이도류’ LG 유영찬의 뒷 이야기 “다른 시야에서 야구장을 바라보니까 색다르더라구요”[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5. 8. 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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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0일 잠실 키움전에서 처음으로 타석에 섰던 LG 유영찬. LG 트윈스 제공



LG 유영찬. 연합뉴스



LG 마무리 유영찬이 또 타석에 섰다.

유영찬은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 배트를 들고 타자로 나섰다.

앞서 유영찬은 5-3으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등판했다. 이 때 수비 위치가 대폭 바뀌었다. 3루수 문보경이 1루수로, 지명타자였던 신민재가 2루수로 갔고 2루수 구본혁이 3루수로 수비 위치가 변경됐다. 그리고 8회말이 마무리되면서 기존 1루수였던 오스틴이 빠지게 된 자리에 유영찬이 3번 타자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9회 2사 후 유영찬은 배트를 들고 타석으로 걸어들어갔다. 상대 투수는 SSG 송영진이었다. 유영찬은 한 번도 배트를 휘두르지 않았고 운 좋게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문보경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끝났다. 잠시 타자로 나섰던 유영찬은 9회말에는 본업에 집중했다. 다시 마운드에 올라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시즌 14번째 세이브도 올렸다.

유영찬이 타자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10일 잠실 키움전에서도 9회 타자로 경기에 투입됐다. 데뷔 처음으로 소화하는 타석이었다. 당시 유영찬은 키움 원종현의 2구째 공을 잘 쳤지만 오히려 너무 잘 맞은 탓에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리고 데뷔 두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는 ‘눈야구’도 선보였다.

이날 경기 후 유영찬은 “풀카운트에서 그냥 스윙을 할까도 생각했는데 문보경에게 한 타석이라도 더 주자라는 마음에 그냥 가만히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벤치에서 부상 방지를 위해 스윙을 하지 말라는 당부도 있었다.

1루로 출루를 한 뒤에는 송지만 1루 코치에게 등 떠밀려 주루 플레이를 할 준비를 하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유영찬은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벤치에서는 염경엽 LG 감독의 사인이 나왔다. 이에 대해서는 “후속 타자가 안타가 나왔을 때 2베이스를 이동하지 말고 한 베이스만 천천히 이동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타자로 나간 뒤 바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큰 부담은 되지 않았다. 유영찬은 “몸이 다 풀려있는 상태여가지고 괜찮았다”라며 “다른 시야에서 야구장을 보니까 좀 색달랐던 느낌이었다.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새로운 사실도 밝혔다. 유영찬은 프로필상으로는 우투우타로 적혀있다. 그런데 키움전에 이어 이날도 유영찬은 좌타자 타석에 섰다. 이에 대해 “그건 잘못된 정보다”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유영찬은 좌타자였던 것이다.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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