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역겹다'는 극단의 분열‥"내란 정리가 통합 시작점"
[뉴스데스크]
◀ 앵커 ▶
12.3 내란을 겪으며 우리 사회의 갈등은 더 커졌습니다.
생각이 다른 이들을 향한 '분노'를 넘어, 완전히 두 쪽 난 듯 '단절'을 말하게 된 상황.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간극을 좁힐 방법은 없을까요?
통합으로 가는 길, 장슬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광복 80년을 맞는 2025년 새해.
80년 전 해방 정국처럼 광장은 두 편으로 나뉜 전장이 됐습니다.
"윤석열을 체포하라."
"경호처 힘내라."
한국을 극단의 분열로 끌고 간 건 다름 아닌 대통령이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해 12월 3일)]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
사람들은 매년 사회 갈등이 더 심해진다고 느낍니다.
특히 보수와 진보 간 이념 대립이 가장 큰 갈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상대 진영에 대해 "화가 난다"는 수준을 넘어 "역겹다"는 감정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상에서마저 뾰족해집니다.
[정임수·정은수/경기 파주] "(아들이) 팩트를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또 아버지를 구박한다."
[배진이/서울 서초] "(생각이 다르면) '난 너랑 있을 수 없어' 막 이런 식으로 좀 극명하게 갈려지는 것 같은…"
비슷한 내용의 콘텐츠만 반복해서 노출하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이나, 끼리끼리 대화하는 커뮤니티 문화가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특히 내란의 상처는 우리 사회의 골을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책임 있는 자를 가려내고 따져 묻고 곪은 상처를 도려내야 내란은 종식되고, 비로소 대화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정규재/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12·3 계엄과 관련해) 어느 정도 선에서 구획을 지어주고, 그 과정이 정상적인 민주화 과정으로 녹아들 수 있도록 퇴로를 터주고 하는…"
그렇다고 원칙 없는 통합은 또 다른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권영길/전 민주노동당 대표] "가치 통합 없는 통합을 하면 지지율을 조금 이렇게 유지시키고 상승시키는 데는 어떻게 역할을 하는지 모르지만 지나고 나면 오히려 이재명 정권이 어떤 정권이 될까…"
통합은 오래된 숙제입니다.
[김대중] "어떠한 정치보복도 하지 않겠습니다."
[노무현] "국민통합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숙제입니다."
[이명박]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박근혜] "공동의 이익을 위해 같이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문재인]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합니다."
이번엔 공허한 외침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이재명]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영상취재: 최경순, 조은수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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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경순, 조은수 / 영상편집: 조민우
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46141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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