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주식 차명 거래 인정… 미공개 정보 활용 거래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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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무소속 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을 인정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차모씨 명의로 개설된 증권계좌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차명 거래 의혹의 중심에 섰다.
다만 이 의원은 이달 5일까지만 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으나, 타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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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도 혐의 인정… 입장 변화 영향 줬나

이춘석 무소속 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을 인정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앞서 의혹이 불거진 직후 "타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 차명 거래한 사실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는데 자신의 주장을 180도 뒤집은 셈이다. 다만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15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금융실명법 위반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의원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으로부터 '보좌관 명의의 계좌로 거래한 게 맞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차모씨 명의로 개설된 증권계좌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차명 거래 의혹의 중심에 섰다. 당시 이 의원의 휴대폰 화면을 통해 보인 주식 계좌에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 LG씨엔에스 등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있었다. 본회의 도중 주식 거래가 부적절할 뿐 아니라 이 의원이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파장이 커지자 이 의원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죄송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고, 이후 당에서 제명됐다. 다만 이 의원은 이달 5일까지만 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으나, 타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경찰이 이 의원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계좌를 빌려준 것으로 의심받는 보좌관 차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자 열흘이 안 돼 입장을 바꿨다. 지난 11, 12일 경찰 조사를 받은 차씨도 차명 거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이 의원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이 의원은 전날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조사를 성실히 받았고, 앞으로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다만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주로 소명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나중에 입장문을 낼 테니 넘어가자"며 즉답을 피했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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