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72일 만 ‘국민임명식’…"충직한 일꾼 오직 국민만 믿고 직진"
"국정 운영 철학·비전 중심 국민 둘 것"
"기업인·과학기술인 든든히 뒷받침" 약속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성큼성큼 직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한 후 72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을 통해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민 주권'의 가치에 따라 국민대표들이 이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가 주요 인사와 주한외교단 외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체육, 과학기술, 교육, 노동, 여성, 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함께 참여했다.
그간 인터넷 사전 신청을 통해 초청된 국민 3천500명도 참석해 열린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 대통령은 "젊음을 바쳐 국토를 지켜낸 여러분, 땀으로 근대화를 일궈낸 여러분 덕분에 세계 10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4·19혁명부터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에 이르기까지, 나라에 국난이 도래할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쥔 채 어둠을 물리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역량이 곧 나라의 역량"이라며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우는 일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5천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한 만큼 국력이 커지고, 그 국력을 함께 누리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그 모든 미래의 중심에 위대한 국민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든 학교가 없어지지 않겠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바람, 마을이 아이들로 넘쳐나면 좋겠다는 어르신들의 소망을 무겁게 받아안고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은 있어선 안 된다는 참사 유가족들의 눈물을 씻어내고,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높은 문화의 힘'을 갈망하던 선열들의 벅찬 꿈은, 이 자리에 오신 문화인들과 스포츠 꿈나무들의 땀과 노력이 있기에 이제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그 꿈에 날개를 달아 드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기업인이 자유롭게 성장해 세계 시장을 무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인이 오직 혁신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경은 전례 없이 험준하지만, 우리가 이겨낸 수많은 위기에 비하면 극복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라며 "하나 된 힘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더 영광스러운 조국을 더 빛나게 물려주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