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사, KIA 승리 날린 통한의 실책… 안재석 극적 끝내기, 두산이 KIA에 고춧가루 뿌렸다 [잠실 게임노트]

김태우 기자 2025. 8. 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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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의 선발 출전 기회를 잘 살리며 경기의 영웅으로 떠오른 안재석 ⓒ두산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전날 적시에 홈런을 집중시키며 3연승을 기록한 KIA가 이날 마지막 순간 치명적인 실책으로 4연승에 실패했다. 결국 기사회생한 두산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KIA의 발목을 잡았다.

KIA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연장 11회 안재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5-6으로 졌다. 5위 KIA(53승51패4무)는 이날 인천에서 4위 SSG가, 사직에서 3위 롯데가 모두 졌음에도 이들을 추격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반면 두산(47승59패5무)은 극적인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KIA가 점수를 내면 두산이 쫓아가는 흐름이 이어졌다. 1회 KIA는 선두 박찬호의 2루타,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그러자 두산은 1회 선두 정수빈의 중전 안타, 1사 후 케이브의 볼넷,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준순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1-1로 맞선 4회 3점을 뽑아내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선두 오선우의 중전 안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박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뽑아냈다. 이어 박찬호 타석 때 상대 유격수의 실책으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김호령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좌익수 옆 적시 2루타를 치면서 4-1로 앞서 나갔다.

▲ 맹타를 터뜨리며 분전한 양의지 ⓒ두산베어스

하지만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4회 반격에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 선두 양의지의 우전 안타, 박준순의 우익수 옆 2루타로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1사 후 안재석 타석 때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여기서 안재석 김민석이 연속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4-4로 맞선 7회 KIA가 다시 앞서 나갔다. KIA는 7회 선두 김선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최형우가 1루수 뜬공으로, 위즈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나성범 타석 때 김선빈이 기습적인 도루로 3루에 갔다. 나성범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고효준의 폭투가 나오면서 KIA가 귀중한 1점을 추가했다.

KIA는 선발 김도현이 3⅔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해 부진했지만 불펜이 힘을 냈다. 이준영이 1⅓이닝 무실점, 한재승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최지민이 1이닝 무실점, 그리고 조상우가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받쳤다.

▲ 3안타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끈 김선빈 ⓒKIA타이거즈

그런데 5-4로 앞선 9회 KIA에 문제가 생겼다. 마무리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선두 김민석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1사 후 김인태에게 우전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2사 1루 상황을 만들었다. 그런데 여기서 정수빈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하면서 두산이 동점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다.

그 다음에 KIA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1B-2S에서 던진 정해영의 슬라이더가 바운드됐다. 포수 한준수가 비교적 빨리 공을 찾았고, 오히려 머뭇거리던 정수빈의 3루 스타트가 늦었다. 그런데 한준수가 공을 한 번에 던지지 못하며 시간이 지체됐고, 뒤늦게 던진 공이 3루수 박민 앞에서 튀며 공이 뒤로 빠졌다. 공을 확인하지 못한 정수빈은 3루 코치의 지시 하에 전력으로 홈으로 달려들었고, 결국 동점이 만들어졌다. KIA가 땅을 칠 만한 순간이었다.

경기가 연장으로 돌입한 가운데 KIA는 김건국이 연장 10회 등판해 한 이닝을 잘 정리했다. 두산도 김택연과 홍건희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마지막 11회 공격에서 끝내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결국 1점이 마지막 순간 나왔다. 연장 11회 1사 후 안재석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쳐 내며 4시간이 넘는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9회 발로 천금 같은 동점 득점을 만들어 낸 정수빈 ⓒ두산베어스

두산은 선발 잭로그가 5⅓이닝 11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래도 불펜이 대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KIA 타선의 발목을 잡았다. 박신지 이영하 김택연 홍건희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잡아내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타선에서는 김민석이 2안타 1타점, 양의지가 2안타를 치며 분전했다. 그리고 안재석이 끝내기 홈런 포함 장타 두 방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KIA 타선은 전날과 같이 화끈한 홈런 파티는 없었지만 장단 13안타를 치며 올라오는 타격감은 과시했다. 김선빈이 3안타 1타점, 김호령이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대활약했고 박민이 2안타 1타점, 박찬호도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면서 9번부터 3번까지 네 선수가 똘똘 뭉쳐 응집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치명적인 실책에 아무도 웃을 수 없었다.

▲ 3안타 2타점 분전에서 웃을 수 없었던 김호령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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