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임명장 받은 이 대통령 "충직한 일꾼 되겠다"… '셀프 대관식' 野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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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대표 80명과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참석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이 대통령이 자신에게 국민임명식 참석을 요청했으나 거절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임명식에 앞서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외교 사절 및 국제기구 대표 등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초대, 주한외교단 만찬'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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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사령관, 117개국 대사 등과 만찬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대표 80명과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참석했다. 탄핵으로 인해 대선 다음 날 취임하느라 정식 취임식을 갖지 못한 것을 감안한 행사이다. 국민이 임명하는 형식을 취해 '국민주권 정부'를 부각하고 권위적 이미지를 씻어내려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등에선 "광복절을 사유화한 셀프 대관식"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오후 8시부터 약 100분간 진행된 행사에는 국민 대표로 선정된 80인을 비롯해 인터넷으로 참여를 신청한 일반 국민 중 추첨된 3,500명도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 종단 대표, 정치 경제 노동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구광모 LG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회장들도 참석했다. 다만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보수야당 대표들은 불참해 '반쪽 행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이 대통령이 자신에게 국민임명식 참석을 요청했으나 거절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독립유공자와 순국선열 후손들을 위에 병풍처럼 세워놓고 자기 국민임명식이라고 대관식하는 자리로 만들어놓고 오라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국종 등 직접 쓴 임명장 이 대통령에 전달
행사의 절정은 '국민 대표' 80인이 이 대통령에게 직접 쓴 임명장을 전달하는 순간이었다. 이들은 어린이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무대에 마련된 대형 큐브에 순서대로 투명 아크릴 재질의 '빛의 임명장'을 순서대로 올려 놓았다. 이 가운데 4명은 이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서 임명장을 거치했다. △광복군 독립운동가의 아들 목장균씨 △중증 외상 전문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인공지능(AI) 기업 대표 이연수 NC AI 대표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에서 한국 최초로 1등상을 수상한 허가영 감독이 선정됐다. 이후 이 대통령이 마지막 임명장을 자리에 놓자 큐브가 점등되며 '빛의 임명장'이 밤하늘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임명장을 전달받자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힘껏 성큼성큼 걸어 나아가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백지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며 새로이 시작하겠다'는 취지로 하얀색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임명장 전달식 전후로는 문화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풍물패와 무용단, 치어리딩 공연, 드론쇼 등이 실시됐고, 가수 이은미와 이승환의 공연도 펼쳐졌다.

주한미군 사령관, 117개국 대사 등과 만찬
이 대통령은 국민임명식에 앞서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외교 사절 및 국제기구 대표 등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초대, 주한외교단 만찬' 행사를 열었다. 총 117개 상주 공관 대사 및 30개 국제기구 대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6단체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최근 한국 내 일각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외국인 혐오 정서나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등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그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월 전남 나주의 벽돌공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괴롭힘 사건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는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주한 외교 사절에 협조를 당부하는 취지도 담겼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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