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기 빠져도’ 3연승…어느새 3위 도약

포항 스틸러스가 중원의 핵심 기성용 부재에도 안정된 경기력으로 3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포항은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 26라운드에서 안양FC으로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포항은 최근 대구FC, 광주FC에 이어 3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며 승점 41점으로 김천 상무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안양은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다. 백스리의 한 축인 토마스를 높이 올리며 라인을 끌어올렸고, 투톱의 한 축인 마테우스는 부지런히 중원으로 내려와 볼 연결에 나섰다. 반면 원정팀 포항은 전방압박보다는 파이널 써드에 수비 블록을 형성하며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택했다.
경기의 판도는 전반 5분 만에 결정됐다. 포항이 만들어낸 역습 상황에서 이호재(25)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어정원의 패스를 받은 이호재는 간결한 백힐 패스로 동료에게 볼을 넘긴 뒤 빠르게 페널티박스로 침투했다. 측면으로 빠진 조르지의 정확한 컷백 패스를 기다렸다는 듯이 오른발 안쪽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동안 득점포가 잠잠했던 이호재는 이 골로 상승세를 타게 됐다. 리그 11호 골로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 득점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이호재는 선제골을 넣은 뒤 껑충 뛰어오르며 포효했다.
실점 후 안양은 더욱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며 중원에서 무한 스위칭으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려 했다. 전반 20분 권경원의 롱스로인으로 상대 박스 안까지 볼을 투입했고 채현우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포항 골키퍼 황인재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모따의 제공권을 활용하려 했지만 아예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하지 못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포항이 전반 3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더 큰 기회를 만들었다. 조르지가 세컨 볼을 잡으며 슈팅을 시도했고, 홍윤상도 쇄도하며 안양 수비진을 혼비백산하게 했다. 다행히 조르지의 슈팅에 힘이 너무 들어가 골대 위로 벗어나면서 안양은 추가 실점을 면했다.
안양은 계획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전반부터 변화를 시도했다. 최성범을 빼고 문성우를 투입하며 공격 옵션을 늘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김정현이 이호재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상처를 입었고, 안양 코치진이 레드카드를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는 일도 있었다.
후반 들어 안양의 공격이 더욱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채현우 대신 리그 어시스트 1위 야고를 투입하며 공격 강도를 높였다. 포항은 이에 대응해 오른 풀백 신광훈을 빼고 이동희를 투입하며 백스리로 전환해 뒷문을 더욱더 단단하게 잠갔다.
야고의 투입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모따는 중앙 지역에서 상대 밀집수비를 피해 측면으로 빠져나오며 공격 기회를 모색했고, 야고가 측면에서 흔들어주고 마테우스가 박스로 투입하는 새로운 패턴의 공격이 전개됐다. 후반 20분 모처럼 모따의 몸싸움 능력이 발휘되면서 마테우스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수비에 막혀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안양의 공격은 야고의 스피드를 중심으로 우측면에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후반 24분 야고의 슈팅이 유효슈팅으로 이어졌고, 코너킥 상황에서도 권경원의 발끝에 아쉽게 걸리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득점이 나오지 않자 유병훈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모따와 문성우를 동시에 빼고 유키치와 김운을 투입하며 공격수 2명을 한 번에 교체했다. 홈팀의 몰아붙이는 흐름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37분 결정적인 악재가 찾아왔다. 볼 경합 과정에서 권경원이 뒤따라오던 포항 주닝요를 고의로 팔꿈치로 가격했다며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안양은 더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안양은 홈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8승 3무 15패(승점 27점)로 여전히 11위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포항은 기성용 부재라는 악재에도 김동진의 안정된 플레이와 조직적인 수비로 3연승을 완성하며 지난 6~7월 슬럼프를 완전히 털어냈다. 이호재가 최근 부진했던 골 감각을 되찾으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고, 포항은 시즌 후반기 상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안양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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