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배우 조진웅 “'잘못'엔 화낼 수 있어야… 배우로서 낼 수 있는 목소리 내는 게 '평화로운 삶'”

MBC라디오 2025. 8. 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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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
- 광복 80주년 경축식서 국기에 대한 맹세 낭독, 벅차고 행복한 순간
-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 내레이션,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참여 인연
- 김구·홍범도 가슴 깊이 새겨… 문화 강국, 국민 의지와 열정에서 비롯
- OTT 시대, 제작·협업 구조 불합리 지적… 정당한 대우·협의 구조 필요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조진웅 배우

◎ 진행자 > 방금 들으신 목소리, 오늘 오전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배우 조진웅 씨가 낭독한 국기에 대한 맹세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담아낸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조진웅 씨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조진웅 > 감사합니다. 너무 반갑습니다.

◎ 진행자 > 방금 국기에 대한 맹세 때문에요. 오늘 제가 조 배우님이 이 자리에 나온다고 말씀을 드리니까, 많은 분들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배우가 해서 그런지 다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뭐가 다르다고 느꼈을까요? 국기에 대한 맹세 연기를 하신 건가요, 아니면 어떤 마음으로 하셨나요?

◎ 조진웅 > 글쎄요. 영광스러운 자리였고 그렇기 때문에 벅찬 기운이 있었고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건 너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 진행자 > 그러셨군요. 오늘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얘기, '다른 때랑 이 다르다' 이 맹세가 듣기 다르다.

◎ 조진웅 > 꼭 각인하고 있었던 부분이라 그런가. 근데 이게 바뀌었더라고요.

◎ 진행자 > 그렇습니다. 기억하시죠? 조국과 민족의...

◎ 조진웅 >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 조진웅 > 이게 그래서 좀 헷갈리긴 했는데 앞에 또 프롬프터도 있고 해서.

◎ 진행자 > 프롬프트가 있었죠?

◎ 조진웅 > 근데 좀 경건하게 했으면 했는데 기쁨을 주체를 못 하겠더라고요. 너무 좋아서.

◎ 진행자 > 마음이 좋으셨군요. 벅차고 좋다, 이런 감정이셨죠?

◎ 조진웅 > 너무 행복했습니다.

◎ 진행자 > 저도 똑같이 들으면서 '아, 이거 좀 다른데. 뭐가 왜 다르지?'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일단 모신 게 영화 때문에 모셨으니까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습니까?

◎ 조진웅 > 홍범도 장군님의 생을 다룬, 스케치한 이야기여서 그리고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그 다큐 형식으로 엮었기 때문에 저는 또 홍범도 장군님 유해를 봉환할 때 국민 특사 자격으로 갔다 온 적이 있어서 그런 연으로 아마 불러 주시지 않으셨을까.

◎ 진행자 > 홍범도 장군님하고는 어떤 연 때문에, 유해 봉환이나 이런 데 참여하게 되신 건가요?

◎ 조진웅 > 글쎄요. 그때는 저에게 연락이 왔었고요. '본인이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때 굉장히 영광이었는데 사실 홍범도 장군님, 여러분들께서도 아시는 분들은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저는 이름만 들어봤지, 어떤 분인지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계기로 해서 공부를 하게 된 거고 실질적으로 카자흐스탄 키질로르다에 가면서 '이렇게 생을 사셨구나'를 느꼈을 땐 굉장히 체감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경험이었고, 그것이 저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 진행자 > 그때 느끼신 감정은 어떤 종류였습니까?

◎ 조진웅 > 죄송스러웠고요. 너무 늦어서 죄송스러웠고요. 그렇기에 잘 모셔 와서 정말 앞으로 그 정신을 받들고 살아야겠다. 그 생각에 굉장히 충만했었습니다.

◎ 진행자 > 혹시 배우 조진웅의 그 전과 그 후는 약간 달라졌습니까?

◎ 조진웅 > 생활적으로는 그렇게 달라진 건 없고요.

◎ 진행자 > 그러니까 세상을 보는 눈이나 이런 게 약간...

◎ 조진웅 > 굉장히 많은 각오들이 생겼죠. 그리고 더 다져지고 그런 부분들이 좀 생겨나는 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 진행자 > 아, 당연하다고요.

◎ 조진웅 > 그런 계기를 통해서 알게 되었으므로.

◎ 진행자 > 제가 왜 이걸 여쭤보냐면, 많은 질문을 요새 받으셨겠지만요. 배우란 입장에서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가 사실 굉장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일 텐데. 분명한 목소리를 내신 적이 있고요. 그게 이런 홍범도 장군과도 연관이 있다고 봐야 되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 조진웅 > 없다고 할 수 없어요. 그리고 많이 컸을 겁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고 그리고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실행해야 하는 그런 성격일 테지요. 그래서 아마 그런 움직임이 있었고 그런데 사실 소신,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것보다 그냥 화나니까요. 잘못된 것을 보고 화가 났으니 거기에 대해서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영역적 역할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은 거죠. 그랬었던 거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우리가 자기 직업을 가지고 있고 여러 가지 직업, 특히 이런 문화 산업에 종사하시고. 화가 난다고 해서 화를 표현하지 못할 상황도 많습니다. 그리고 부담스럽고. 그것 때문에 조 배우님의 그런 행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평가를 하는 것 같은데요.

◎ 조진웅 > 정제했죠. 그렇기 때문에 화가 난다고 해서 화난다고 마음대로 살면 안 되는 거지만 저는 옳지 않은 것이었다고 판단을 했고, 그것에 대해서 당연히 제가 낼 수 있는 목소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저는 그게 아주 평화로운 삶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신이 거기에 대해서 외칠 때, 그것이 정정당당하면 그걸 당연히 할 수 있어야 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운 삶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잖아요. (웃음) 화 안 내시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저같이 성격이 좀 모나서 이렇게 화내는 사람도 있고 합니다.

◎ 진행자 > 12.3 때 어떠셨습니까? 그날을 보시면서.

◎ 조진웅 > 많이 화났습니다.

◎ 진행자 > 그날은 더 화가 나셨겠네요, 그럼.

◎ 조진웅 > 그런 것도 있고 다른 곳에서 화가 나는 건 아니었고요. 내 식구, 내 가족, 그리고 우리 나라의 모든 국민들을 너무 멸시한다. 그럴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닐 건데, 어떻게 그 한 입으로 그 말을 할 수 있는가. 우리가 그렇게 뜻을 받들어서 그 자리에 일을 하라고 명명한 것인데 그렇게 멸시 당하는 것은 이건 시대적으로도 맞지 않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인식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조 배우님 하면 말입니다. 독립군 역할을 꽤 많이 하셨습니다. 그게 역할적으로 일부러 찾으신 것도 있습니까?

◎ 조진웅 > 아닙니다. 그렇지는 않고요.

◎ 진행자 > 그럼 보는 분들이 '아, 저 배우는 독립군 이쪽이 참 어울리겠다' 이런 판단을 하신 건가요, 혹은 감독님들이?

◎ 조진웅 > 그리 봐 주시니 너무 감사한데 저 사실은 우리나라 영화 흥행 기록상 최고의 영화였던 <명량>이란 영화에서 외장 역할을 했었습니다.

◎ 진행자 > 아, 그랬었죠. (웃음)

◎ 조진웅 > 오히려 그때가 더 각오가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 했던 게 무슨 짓이었는지를 제대로 잘 표현해서 그들의 악행을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했던 그런 결심이었죠.

◎ 진행자 > 악행을 표현하실 때는 감정 이입이 어떻게 되나요?

◎ 조진웅 > 그대로 하면 됩니다. 대본에 있는 그대로만 하면.

◎ 진행자 > 혹시 고통은 없습니까, 악행에 감정 이입을 하는 것에?

◎ 조진웅 > 메소드죠. 배우로서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그 역할을 충실히 읊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몰입이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 진행자 > 여러 독립운동가 역할을 하셨으니까, 아까 홍범도 장군 말씀도 하셨고. 그래도 어느 분을 가장 가슴속에 많이 담습니까?

◎ 조진웅 > 저희 영화가 '끝나지 않은 전쟁' 이지만, 홍범도 장군님 너무 가슴속에 새기지만, 저는 그래도 김구 할아버지가...

◎ 진행자 > 그렇죠.

◎ 조진웅 > 해야 될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완성은 시키지 못했습니다.

◎ 진행자 > 김구 선생님은 조 배우님이 잘 아시겠지만 문화, 문화 강국을 이렇게 외치셨고요. 그 부분도 배우란 직업으로서 굉장히 공명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조진웅 > 꼭 일조해서 할아버지께서 원하셨던 그리고 그렇게 갈망하셨던 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것이 저의 큰 꿈이었는데

◎ 진행자 > 이미 보탬이 되고 계시고.

◎ 조진웅 > 그래서 너무... 근데 무겁죠. '더 올바르게 잘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김구 선생님께서 예언하셨던 문화 강국,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 예술인으로서 그 힘은 어디서 온다고 보십니까?

◎ 조진웅 >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런 의지죠. 제 동료들 여럿 많습니다. 같이 작업을 했던 배세영 작가님, 안태준 조감독님 할 것 없이, 독립군처럼 움직이고 있는 열정을 가진, 의지를 가진. 아주 슈퍼스타에 걸맞는 그런 훌륭한 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같이 하는 것, 이것이 그 의지. 그리고 저희 선배들, 동료들, 정말 많은 쾌거를 이뤘잖아요. 그건 우연이 아닙니다. 그만큼의 연마가 있었다. 그만큼의 고통들, 피눈물이 있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렇게 쌓아놓은 거 앞으로도 어긋남 없이 저도 뒤에서 잘 따라가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 진행자 > 한 발 한 발 더 나아가겠죠, 우리 문화 예술은?

◎ 조진웅 > 그럼요.

◎ 진행자 > 그런 저력이 충분히 있다고 보시는 거죠?

◎ 조진웅 > 어마어마합니다. 저는 제가 대한민국 국민이고 대한민국 콘텐츠를 제작하고 만드는 입장에서도 놀라는 경우가 많아요.

◎ 진행자 > 그래요?

◎ 조진웅 >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그거는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그리고 받아들이고 표출함에 있어서 이렇게 흥이 많고 깊이 있는 민족은 없을 것이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콘텐츠를 하는 것이 정말 신명납니다.

◎ 진행자 > 그렇습니까? 타국의 관객들하고 반응이 근본적으로 좀 다른가요, 한국 관객들은?

◎ 조진웅 > 우리가 하면 다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것을 굉장히 잘 이해하더군요. 그런 것들에서 굉장히 놀라고요. 그렇게 따지고 보면 우리 인류는 모두 다 더불어 사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다르지 않아요. 그런데 우리가 표현을 더 잘할 뿐이지. 그리고 아이디어, 콘텐츠에 대한 소재들도 경험들이나 여러 가지 것들을 압축해서 나갈 수 있는 그런 긍지와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자부심 갖고 작업을 하고 있어요.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제가 팬으로서 배우 조진웅에 대해서 좀 여쭤보겠습니다. 그동안 여러 작품을 하셨는데, 그런 게 있습니까? 다 아픈 손가락입니까? 아니면 '그래도 난 이게 좀 제일 정이 가', 뭐 이런 게 있습니까?

◎ 조진웅 > 당연히 있습니다. 정말 제 열 손가락 같은, 제 피부 같은, 제 DNA 하나하나 같은 작품인데요. 그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전 말하지 않을 겁니다. 아마 다른 친구들이 아파할 테니까요.

◎ 진행자 > 마음속엔 있으시군요?

◎ 조진웅 > 제 속에 분명히 있죠.

◎ 진행자 > 그러면 제가 구체적으로 안 여쭤보고 구분만, 카테고리만 여쭤보겠습니다. 역사물입니까? 아니면 다른 장르입니까? 그 정도는 나눠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조진웅 > 나눌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어느 쪽입니까?

◎ 조진웅 > 영역이 달라서요. 그들만의 리그가 있어서. 그 리그가 아주 상당합니다. 제가 해보지 않은 영역도 있어서요, 거기에 한번 도전을 해 볼까 싶기도 한데. 아직까지는 겁이 나서 잘 못 하는데 아마 그게 생겨나면 영역도 또 생기겠죠.

◎ 진행자 > 저는 사실 조 배우님의, 뭐랄까요? 깡패? 뭐 이런 쪽 연기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 조진웅 >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성정은 그렇지 않은데. 약간 그런 느낌이 좀 있나 봅니다, 어쨌든. 저도 그런 역할을 할 때는 약간 제 옷 입은 거 같고. (웃음) 재미가 있습니다.

◎ 진행자 > 김판호였나요? <범죄와의 전쟁>.

◎ 조진웅 > 맞습니다.

◎ 진행자 > 아주 인상 깊게, 뭐 모든 역할이 그렇지만요. 그리고 저는 <말죽거리 잔혹사>요. 거기서 고등학생으로 출연하셨을 때.

◎ 조진웅 > 그랬더라고요.

◎ 진행자 > 그것도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근데 그때가 나이가 거의 서른이 다 되셨을 때라고요.

◎ 조진웅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런 현대물을 할 때랑 역사물을 할 때랑, 연기하시는 게 다른가요?

◎ 조진웅 > 마음가짐이 달라지죠. 아무래도 현대극은 굉장히 플랫한 감정도 있을 것이고, 그 안에서 해결해야 될 것들에 의미가 있는 건데. 역사극에, 특히 인물을 조망할 때는 그 업적을 어찌 제 입으로, 저 같이 미천한 입으로 읊을까,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히 큽니다. 실제로 많이 울기도 하고요. 근데 만나 뵐 수가 없잖아요. 인터뷰할 수가 없잖아요. 그렇기에 오로지 자료에 근거해서 연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그 자료를 공부하면서 굉장히 가슴이 뜨거워지는 건 사실입니다.

◎ 진행자 > ‘이분을 만약에라도 내가 곡해하면 어떡할까' 하는 두려움 같은 게 있습니까?

◎ 조진웅 > 그럼요.

◎ 진행자 > 그 두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 조진웅 > 의존하는 거죠. 그러나 단, 의존은 하지만 '이럴 것이다'는 없어요. 분명히 역사적 사실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그런 것이 부담은 되지만 힘은 더 얻는 것 같아요. '아, 이런 사실이 있구나. 이 사실을 난 재현하고 읊으면 된다.' 거기에 대한 굉장히 강한 힘을 받게 되는 거죠.

◎ 진행자 > 그렇군요. 그런데 그분의 어떤 행위 자체의 사실은 있지만, 그분이 어떤 마음이었을까는 짐작을 해서 연기를 하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조진웅 > 그런 것도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아마 동화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거 같아요. '나라면 이랬을 것이다'도 중요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일 것이다. 그래서 그 감정에 만큼은 '것이다'가 되네요.

◎ 진행자 > 아까 김구 선생님이 말씀하신 문화 강대국이 한 발 한 발. 지금도 이미 강대국이고요. 그런데 지금 이제 새 정부 들어서고 했으니까요. '이게 있으면 우리가 훨씬 더 쉽게, 더 단단하게 나갈 수 있을 텐데' 이런 건 없습니까 혹시?

◎ 조진웅 > 시급한 상황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 진행자 > 뭐가 있나요? 나오신 김에.

◎ 조진웅 > 짧막하게 얘기를 드린다면. 극장이라고 하는 공간도 너무 마법 같은 공간이고 너무 훌륭한 공간인데, 이제는 여러 가지 플랫폼들을 통해서, 가정에서 혹은 소지하신 핸드폰, 모바일로도 굉장히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많죠. 그 콘텐츠, 대한민국 콘텐츠가 또 압도를 하고 있거든요. 거기에 대한 처우나 협업의 과정이 불합리하다, 이런 부분이 사실은 존재합니다. 그래서 제작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위축될 때도 상당히 많고요. 과연 이런 것이 응당한 결과로서 우리가 응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도 굉장히 논의가 되고, 협업하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게 꼭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제가 지금 구체적으로 내부 사정을 모르니까요. 그러면 그런 부분들을. 현 정부에서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문화부 이런 데나, 배우 단체나 혹은 배우 개개인이나 구체적으로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조진웅 > 너무나도 갈망하고 있고요. 그리고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도 디테일한 속사정은 모르시는 분들이 있어서, 저희들이 실제로 작업을 하고 있는 그런 분들과 연계를 해서 같이 상담을 해 보는 건 굉장히 좋고 또 다른 좋은 대안들이 분명히 도출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시간이 거의 다 돼서요. 그런데 지금 플랫폼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넷플릭스나 이런 데가 너무 거대하다 보니까, 한국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가 저작권을 갖고 하는 시장이 복잡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혹시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가 좀 있으십니까?

◎ 조진웅 > 아이디어라든지 제시할 수 있는 대안들이 상당히 많고요. 그들과 정당하게 만날 수 있는 그런 과정들이 좀 필요한 거 같습니다. 어느 정도 준비는 돼 있고요. 사실 어느 정도가 아니라 스탠바이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만나기를 원하고...

◎ 진행자 > 그런 대안에 대해서 말입니다. 지금 시간이 다 돼서 여쭤보지 못하는데, 다음에 혹시 좀 기회가 되시면 한번 모시고 그 대안에 대해서만 한번 자세히 여쭤보겠습니다.

◎ 조진웅 > 얼마든지요.

◎ 진행자 > 조만간 연락 한번 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꼭 필요한 일 같아서요.

◎ 조진웅 > 사실 오늘 질문지도 보니까 그 얘기가 있어서, 이렇게 마치 수박 겉핥기 식으로 논제를 던지지만 해야 될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고. 그리고 그 이야기 자체로서 중요한 것은 '배척하자', '제도적으로 보호를 받자', 굳이 그것만은 아니고요.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꿈틀거림이 분명히 있습니다.

◎ 진행자 > 반드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꼭 한번 자세히 한번 말씀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오늘.

◎ 조진웅 > 너무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조진웅 배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진웅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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