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탈락 쪽지' 받은 위원들만 최하점…입시 비리 정황 드러났다
[앵커]
저희 JTBC는 유명 예술고등학교의 입시 비리 의혹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입학 실기를 치르기도 전에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적힌 쪽지가 전달됐는데, 당시 채점표를 입수해 보니 비리에 대한 의심이 더 커졌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당시 심사위원 : (다른 심사위원이) 포스트잇에 누구 누구 누구 몇 번, 몇 번, 몇 번 이렇게 써서 다 나눠줬어. 그리고 끝나고 다시 그걸 회수해 가더라.]
지난달 JTBC는 2년 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입학 시험에서 벌어진 비리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입학 전형 실기 시험 직전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번호를 쓴 포스트잇을 한 심사위원이 전달받았다는 내용입니다.
학교는 오해라며 반발했습니다.
취재진은 이 학교의 입시 실기 채점표를 입수해 분석해 봤습니다.
실기 시험 당시 심사위원은 5명.
포스트잇 쪽지를 공유한 건 4명이었습니다.
불합격 대상으로 지목된 걸로 보이는 한 학생을 기준으로 살펴봤습니다.
포스트잇을 공유한 심사위원 4명이 이 학생에게 최하점을 줬습니다.
200점 만점 전공 실기에서 일제히 140점대를 준 겁니다.
하지만 유일한 외부 심사위원이자, 포스트잇을 받지 않은 위원이 준 점수는 198점이었습니다.
100점 만점인 부전공 평가에선 3명의 심사위원이 모두 70점대를, 외부 심사위원은 96점으로 평가했습니다.
결국 불합격한 이 학생, 이 시험이 치러진 정확히 나흘 뒤 열린 전국대회에선 1등을 합니다.
[불합격 학생 지인 : 전국대회에서 1등 했을 때가 (입시) 결과 나온 바로 다음 날이잖아요. (학생이) 정말 울먹거리면서 저 1등 했어요. 제 실력으로 증명했습니다…]
예술계 관계자들은 학교 교사와 개인 레슨으로 얽힌 뿌리 깊은 입시 관행이 이런 의혹을 만들어낸다고 증언했습니다.
[불합격 학생 지인 : (중학교 국악 교사가) 학부모님들한테 '내 아들한테 레슨을 받아라. 그러면 예고는 문제없이 진학할 것이다'라는 얘기를 수도 없이 했고…]
[해당 학교 학부모 : (중학교 교사가) 전통예고의 OOO 선생님 통해서 OO대학교까지 넣어줄 수 있다고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아이들은 최소한 과정만은 공정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전국대회 1등 수상자인 이 학생은 관련 전공자의 길을 포기했습니다.
[자료제공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실]
[VJ 허재훈 영상편집 원동주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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